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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일본 전통 복식인 기모노와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나비부인’을 편성해 논란을 빚은 KBS가 같은 날 방송에서 좌우가 뒤바뀐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엉터리 태극기 이미지가 나온 방송은 이날 오전 편성된 KBS‘930 뉴스’다.날씨 예보 코너에서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아이 모습을 이미지로 넣었는데,마이애미 축구팀태극기 태극(太極)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卦)위치의 좌우가 바뀐 형태로 내보낸 것이다.
KBS 시청자상담실 자유게시판에는 “광복절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태극기를 거꾸로 내보낸 이유가 무엇인가” 같은 비판 글이 쏟아졌다.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영방송이 태극기를 헛갈리다니” “양심 있으면 수신료 받지 마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방송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1시간 뒤 관련 보도 화면을 수정,마이애미 축구팀문제가 된 그래픽을 삭제했다.
앞서 KBS는 이날 0시‘KBS 중계석’프로그램을 통해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인데,마이애미 축구팀극 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시청자들 사이에선‘광복절에 편성·방영되기에는 부적절한 작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K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930뉴스’의 기상캐스터 출연 코너에서 배경 화면의 일부에 태극기 이미지가 들어갔다.그러나 태극기의 좌우가 반전돼 나가는 실수가 있었다”며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고 해명했다.
KBS는 나비부인 편성 논란에 대해서는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다가 올림픽 중계 때문에 뒤로 밀려 광복절 새벽에 방송됐다.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마이애미 축구팀시의성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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