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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사고·특약 악용 등 100여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타낸 보험설계사와 고객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보험설계사 ㄱ씨 등 5명을 구속하고,2006년 독일 월드컵 한국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또 같은 혐의로 보험사 고객,2006년 독일 월드컵 한국자동차 공업사 관계자 등 범행에 가담한 39명을 불구속 입건해 함께 송치했다.
ㄱ씨 등 군포시 한 보험대리점에서 근무했던 보험설계사들은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고 피해를 부풀려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66차례에 걸쳐 5억4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고객에게‘깁스만 해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뒤 아프거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깁스 치료를 받게 하는 수법으로 50차례에 걸쳐 5800여만원을 타낸 혐의도 있다.
이들은 고객 등과 공모해 사전에 사고 날짜와 시간,2006년 독일 월드컵 한국장소 등을 정해 놓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한 보험사로부터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아,2006년 독일 월드컵 한국1년 7개월간 수사한 끝에 이들의 공모 관계를 밝혔다.경찰은 ㄱ씨 등 사기에 가담한 보험설계사들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서 사기 범행을 공모하거나 예고한 정황을 다수 확보했다.이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드디어 사고 났다” 등의 대화를 주고 받으며 범행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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