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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한은 부총재 하나은행 딜링룸 방문
3시30분 이후 현물환 25억 달러 거래‘양호’
[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연장한 첫날인 1일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국내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하나은행 본점 외환거래실(딜링룸)을 방문해 외환시장 개장 시장 연장과 관련한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일부터 국내 외환시장 마감 시간이 기존 오후 3시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됐다.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로 유지된 외환거래 시스템의 큰 변화다.
외환시장 마감 시장 연장 첫날 새벽 2시까지 원달러 현물환거래량은 총 12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3시30분 이후 거래량은 24억6000만달러로 매도・매수하려는 가격 간 차이(호가 스프레드)도 오후 3시30분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유지되는 등 시장 유동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부총리는 런던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인 SSBT 런던과 하나은행 런던의 외환 거래실(딜링룸) 근무자와 영상 면담을 통해 거래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오전(영국시간)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참석자들은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거래가 문제 없이 체결되고 있으며,아시안컵 임기양호한 유동성을 토대로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차액결제선물환(NDF)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액결제선물환은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선물환으로,아시안컵 임기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원금의 교환 없이 계약 환율과 만기 시 환율의 차익만 달러로 정산하는 거래를 말한다.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그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던 외환시장을 개방·경쟁적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제도 개선 방안이 성공적으로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내은행의 적극적 역할(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유 부총재는 "구조 개선 이후 외환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당국도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와 유 부총재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의 궁극적 성과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가 피부로 느끼는‘체감’이 결정하는 만큼 현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하는 현장 인력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