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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서 프란 드레셔 美 배우·방송인 조합 회장 등 면담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조합회관에서 미국 배우·방송인 조합(SAG-AFTRA) 프란 드레셔 회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미국 영상산업계의 대응 현황을 살폈다고 문체부가 1일 밝혔다.
미국 배우조합은 회원들을 대표해 고용주 단체인 영화·텔레비전 제작자연맹(AMPTP)을 상대로 보수,복리후생,재상영분배금 관련 단체협상을 진행하고,1995년부터 영화와 텔레비전 장르별 총 15개 부문에서 미국 배우조합상(SAG Awards)을 시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인공지능(AI)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해 7월,마타이스 데 리트63년 만에 미국 작가조합과 함께 파업에 돌입했다.그리고 약 118일 만인 11월 9일,제작자연맹과 합의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배우조합은 파업과 협상을 통해 △배우 최저임금 인상 △재상영분배금 인상 △성공보수(Success Bonus) 신설을 통한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보너스와 보상 분배 기금 마련 △시청 통계 제공(매 분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가 재생된 총시간 제공) △인공지능 활용 관련 지침 마련 등의 결과를 도출했다.
인공지능 활용 관련과 관련해 조합은 제작사가 배우의 디지털 복제본 사용 시 배우의 동의를 얻을 것과 디지털 복제본의 수행 작업에 대해 실제 배우가 출연했을 때 받았을 금액을 기준으로 보상하도록 하는 일종의 지침을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유 장관은 '재상영분배금'을 통해 영상산업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미국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마타이스 데 리트한국에서는 방송에 출연한 배우 등 실연자와 방송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이 재방송되거나,다른 플랫폼 등에 이용이 허락되어 방영되면 재상영분배금과 유사한 형태인 재방송료를 받는 사례를 소개했다.
유 장관은 "미국 배우조합과 제작자연맹 간의 이번 합의는 인공지능·디지털 전환 시대 퍼블리시티권 문제에 대한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내 의미가 있다"라며 "한국도 동일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 큰 시사점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