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집에서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부모들이 많다.게임은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과하면 건강에 독이다.게임을 할 때 얻는 득과 실 따져본다.
게임 중에서도 액션게임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생기는 문제점은 심각하다.게임에 녹아있는 선정성과 폭력성은 청소년들의 폭력에 대한 역치를 낮춘다.삐뚤어진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액션게임에서는 폭력을 통해 점수를 쌓고 성취감을 느끼는데,이를 현실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우려가 있다.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가 하는 게임이 얼마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지 그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정도를 지나칠 경우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게임중독자 10명 중 9명은 공존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조사는 6000여 건(환자수 900명) 게임중독 진료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됐는데,88.5%가 공존 질환이 있었다.공존 질환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우울증,조울증,
퓨처켐아스퍼거증후군 등으로 나타났다.병적으로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에서 ADHD나 우울증 같은 질환이 많이 동반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특히 게임문화가 발달한 국내에서 이런 사례가 많이 보인다.병적으로 게임에 매달리는 환자를 진료해보면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임중독과 공존 질환은 무엇이 먼저인지 인과 관계를 정확히 규명하기 어렵다.공존 질환 증상으로 게임중독이 나타날 수 있고,
퓨처켐거꾸로 게임중독으로 사회생활이 제대로 안 돼 공존 질환이 발병할 수 있고,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뇌의 구조적 취약성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태어날 때부터 충동이나 정서 조절에 취약한 뇌가 있다는 것이다.중요한 사실은 게임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은 공존 질환이 있을 수 있으니,
퓨처켐이를 확인하고 함께 치료해야 게임중독이 호전된다.
백해무익하기만 한 것으로 보이는 액션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 사람보다 판단력이 빠르다는 연구가 있다.미국 숀 그린 박사팀이 평소 게임을 하지 않는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50시간 동안 한 그룹은 속도감이 있는 액션게임을,다른 한 그룹은 느린 전략게임을 하게 했다.그 뒤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점들의 배열을 보여주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고르도록 했다.사실 이 점들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잘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만들어졌는데,
퓨처켐액션게이머들이 다른 종류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보다 25% 더 빨리 답을 골라냈다.
연구팀은 “액션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빠른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반응속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빠른 편”이라며 “특히 액션게임의 특성상 눈과 귀로 들어오는 자극을 포착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길러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과도한 게임은 금물이다.위 연구 역시 '평소 게임을 하지 않는' 이들로 조사가 이뤄졌다.긍정적인 면이 하나 둘 있다고 해서 방치해도 괜찮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게임은 하루 두 시간 이상 할 경우 1년 뒤 중독이 발생 위험은 2.8배,
퓨처켐주말에 두 시간 이상 게임한 경우에도 게임중독 발생 위험이 2.4배로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주중에 게임을 안하더라도 주말에 하루 종일 게임하는 경우가 있는데,주말에 다섯 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1년 뒤 게임중독에 빠질 위험이 3.8배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