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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주가 등락 속 정체…삼전 급등세와 대비
상반기 지속됐던 외인 매수세도 하반기엔 매도세
실적 개선·HBM 경쟁력으로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에서 대폭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에서 타 반도체 업체들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9일 주가가 전 거래일(8일) 대비 2.14%(5000원) 상승한 23만8500원에 마감했다.최근 하루 사이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이달 들어 주가는 0.85%(23만6500→23만8500원) 상승에 그치며 정체 상태다.
이는 같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온도 차가 있다.삼성전자는 이 달 들어 전날인 9일까지 7거래일간 7.73%(6300원·8만1500→8만7800원) 상승했다.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반도체주임에도 SK하이닉스의 최근 상대적 열위는 그동안 주가가 더 많이 오른 점도 자리하고 있다.올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은 67.14%(14만1500→23만6500원)으로 삼성전자(3.82%·7만8500→8만1500원)를 압도했다.워낙 많이 오른 탓에 최근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해 온 외국인들도 하반기 들어 변심 조짐을 보이고 있다.SK하이닉스(3조8039억원)는 삼성전자(7조9971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두 번째 종목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1337억원어치를 팔아치워 현대차(-1569억원)에 이어 가장 많이 순매도한 두 번째 종목이었다.같은기간 외인들이 2조7868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과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행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일단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인 2분기 실적이 긍정적이다.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6조원대 매출과 5조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적자를 시현했던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2분기 잠정 실적 공개 이후 3거래일간 3.78%(8만4600→8만7800원)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도 실적 발표를 전후로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은 53%로 삼성전자(38%)와 미국 마이크론(9%) 등 다른 메모리 빅 3 업체들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7조7304억원의 적자를 냈던 SK하이닉스가 올해는 연간 2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지난 2018년의 연간 영업이익(20조8440억원)보다 더 큰 규모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지속적인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9일 메모리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HBM은 D램 영업이익의 20%에 육박하고 낸드 업황 개선으로 솔리다임의 실적 기여도 확대될 것”이라며 “성수기 진입 및 일반 서버 수요 가세로 메모리 평균판매단가의 상승세 유지를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쟁사의 HBM 공급망 진입 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올해 HBM3E 납품 물량은 대부분 독식 가능할 것”이라며 “주문형반도체 HBM 수요 확대도 모멘텀 강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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