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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글로 프로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린 트레이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우크라이나의 크름반도 공격과 관련해 항의하고,글로 프로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포함한 최첨단 무기를 공급해 사실상 분쟁의 당사자가 됐다"며 "미국은 세바스토폴 주민들에게 가한 잔혹 행위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권과 동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크름반도 공격을 '야만적'이라며 "우리는 이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누가 그런 무기를 공급하고,글로 프로조준하고,글로 프로데이터를 제공했는지는 분명하다"며 "미국의 개입으로 러시아 민간인들이 사망한 데 대한 나쁜 결과가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더 깊이 타격하면 미국과 유럽을 사거리로 하는 재래식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했다.그는 "푸틴 대통령이 핵교리(독트린)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정확히 어떤 것들인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다고 밝히면서 이날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푸틴 대통령도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태큼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로 사거리가 300㎞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이다.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러시아에 밀리자 지난 5월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여기에 에이태큼스 사용은 제외됐다.
다만 크름반도를 러시아 본토라고 보기는 어렵다.크름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곳으로,국제사회는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