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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스티글리츠 주도 서한
'중국산 60% 관세' 공약 비판
"바이든 경제 정책이 더 우수"
역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16명이 오는 11월 대선에 뛰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이들은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고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의 발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재차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 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 16명은 공동 서한에서 "우리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훨씬 우수(superior)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주도한 이번 서한에 앨빈 로스(2012년 수상),로버트 실러(2013년),앵거스 디턴(2015년),크리스털 팰리스 대 리버풀클라우디아 골딘(2023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특히 우려했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고율 관세를,크리스털 팰리스 대 리버풀그 밖에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물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이런 공약이 가뜩이나 위태로운 인플레이션에 재차 불을 붙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기업들로선 더 비싼 가격에 수입품을 사야 하고,이는 소비자 가격에 전가돼 물가를 자극한다는 것이다.수상자들은 "트럼프의 무책임함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로 짚었다.이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같은 비(非)정파적 싱크탱크의 연구자들도 이런 공약이 물가 상승률을 더 높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무역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 글로벌 무역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졌다.이들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세계에서 미국의 경제적 지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미국) 국내 경제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측은 이번 서한에 발끈했다.트럼프 캠프는 미 경체매체 CNBC에 "노벨상 수상자들 없이도 미국인들은 어느 대통령이 자신들의 주머니를 더 두둑하게 만들어줬는지 안다"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반면 바이든 캠프는 "최고의 경제학자들 모두 미국이 트럼프의 위험한 경제 정책을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라며 서한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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