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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HD한국조선해양㈜가 STX중공업㈜의 주식을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국내 선박용 엔진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지분 약 35%를 81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STX중공업은 선박용 엔진을 생산,kbo 최다승 감독판매하는 회사로,엔진 부품인 크랭크샤프트를 생산하는 'KMCS'가 자회사로 있습니다.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의 선박 건조량이 증가하고 있고,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선박용 엔진이나 엔진 부품 설비를 증축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기업결합 관련,kbo 최다승 감독공정위는 엔진 부품 및 선박용 엔진 간 수직결합의 경쟁 제한 우려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공정위는 STX중공업의 자회사인 KMCS가 한화엔진에게 선박용 엔진의 핵심 부품인 크랭크샤프트를 공급하지 않아 엔진을 생산하지 못할 현실적인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크랭크샤프트는 HD현대중공업,KMCS,두산에너빌리티 3개사가 생산합니다.크랭크샤프트의 수요자인 국내 선박용 엔진사로는 HD현대중공업,한화엔진,STX중공업,STX엔진 4개사가 있습니다.STX엔진은 STX중공업과 별개의 회사입니다.
이 중 HD현대중공업과 STX중공업은 크랭크샤프트 전량을 직접 또는 자회사(KMCS)에서 생산하고 있고,한화엔진은 두산에너빌리티(80%) 및 KMCS(20%),STX엔진은 KMCS(100%)로부터 구입합니다.
만약 기업결합 후,KMCS가 한화엔진에 크랭크샤프트 공급을 거절할 경우 한화엔진이 엔진을 생산하지 못해 HD현대중공업의 엔진 판매량이 증가하므로 크랭크샤프트를 거절할 경제적 유인이 존재합니다.
KMCS 외 다른 조달처를 찾기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한화엔진의 주 공급처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공장 가동률이 포화상태에 달해 크랭크샤프트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원전 주기기의 수주 증가로 크랭크샤프트 생산을 증대시킬 여력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한,중국산 크랭크샤프트는 품질,운송비 및 납기 안정성 등 측면에서 대체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KMCS가 결합 후 한화엔진 등 경쟁 엔진사에 크랭크샤프트 공급을 거절하거나 공급하더라도 불리한 가격 또는 납기로 공급하게 될 경우,한화엔진의 엔진생산에 차질이 발생해 HD현대중공업의 시장지배적 지위가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조선업 시장에서 한화와 HD현대중공업이 공정한 경쟁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에 공정위는 3년 동안 경쟁 엔진사의 안정적인 크랭크샤프트 수급이 가능하도록 공급거절금지,최소물량보장,가격인상제한,납기지연금지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경쟁 엔진사가 크랭크샤프트 공급을 요청하는 경우 KMCS는 생산능력 범위 내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체결을 거절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해 계약 체결한 크랭크샤프트 공급 물량만큼은 매년 생산능력과 무관하게 계약체결을 거절하지 않아 최소물량을 보장해야 하고,금속가공제품 생산자물가지수 인상률을 초과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야 합니다.
공정위는 시정조치가 끝나는 3년 뒤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필요시 조치를 연장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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