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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 산하 브랜드 모두 KAIDA 가입
국산차 이미지 탈피·수입차 브랜드 정체성 강화
르노코리아,한국 시장 중심 D·E 세그먼트 공략[데일리안 = 정진주 기자] 국내 생산거점을 가진 미국 브랜드 GM과 프랑스 브랜드 르노가 한국 시장 내에서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양사 모두 수입차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면서도 GM 한국사업장은 수입차임을,르노코리아는 국산차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GM의 한국사업장의 생산라인은 수출향이 중심인 반면,르노코리아의 경우 한국 시장을 메인으로 공략하는 창가 마케팅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르노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도 불구,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는 가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GM한국사업장은 수입 모델 라인업 강화에 발맞춰 일찌감치 KAIDA에 가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KAIDA 가입을 통해 수입차 브랜드라는 포지셔닝을 강화해 국산차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산차 대비 높은 가격에 대한 설득력을 얻기 위함이다.국내에서 판매되는 GM의 모델들이 대부분 수입차임에도 국내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해 국산차와 비교당하며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의 국내 판매 모델 중에서는 국내생산 차종보다 미국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수입차가 더 많다.수입 과정에서 비용이 추가되고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맞춰 모든 옵션이 들어가는 가장 높은 트림을 수입하다 보니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
쉐보레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레버스 ▲타호 ▲콜로라도 등 총 6종인데 이 중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만이 국내에서 생산된다.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도 국내에서 생산되지만.한국 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미국으로 수출된다.
또 다른 산하브랜드인 GMC(씨에라)와 캐딜락(에스컬레이드,XT4,파워볼 누적 상금XT5,XT6,CT5)의 모델 모두 미국에서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한다.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라는 걸 강조하는 이유는 당사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영향력 있는 수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라며 “당사는 국내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GMC 브랜드도 도입해 쉐보레,GMC,파워볼 누적 상금캐딜락까지 멀티브랜드 전략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AIDA에 가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굳이 KAIDA 회원사로서의 혜택을 포기하고 국산차라는 포지셔닝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르노 브랜드의 특성,그리고 르노그룹 내에서의 르노코리아의 위치와 연관이 깊다.르노는 현재 유럽에서 소형 SUV 시장을 주름잡는 강자이지만 앞으로는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D·E 세그먼트(중형·준중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간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한국 내 판매 차종은 아르카나,QM6,SM6,마스터 등 총 4종이다.이 중 700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마스터를 제외하고 모두 국내에서 만들어진다.
올해 가을에 출시가 예고된 르노코리아의 4년 만의 신차인‘그랑 콜레오스’역시 국내에서 생산된다.드블레즈 사장은 지난달 말 개최된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그랑 콜레오스는 온전하게 한국 고객을 위해 만든 차”라며 “르노가 한국 소비자를 가장 신경 쓰고 있어 부산공장이 있는 곳에서 차량을 가장 먼저 공개했다”고 부연했다.
향후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그랑 콜레오스를 해외로도 판매할 계획이다.드블레즈 사장은 “부산공장을 르노그룹의 D·E 세그먼트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D·E 세그먼트의 강점이 있는 시장”이라며 “당사에서 생산하는 차량도 D·E 세그먼트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기에 한국 시장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의 생산 역량이 굉장히 뛰어나고 이런 점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중형 및 준중형 차량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그룹의 전략에 발맞춰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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