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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미국 본토에도 테러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정보기관 및 군 고위 인사들이 최근 잇달아 제기하고 있는 테러 가능성을 미국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을 경고한 책‘예정된 전쟁’의 저자인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와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최근 외교 정책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공동 기고한‘다시 빨간색 테러리즘 경고등이 깜빡거린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이 몇 달 안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가을 이후 의회에 8차례 출석해 테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레이 국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해외 테러리스트의 위협이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했다"며 매주 신분이 불분명한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미국 남부에 위치한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레이 국장 뿐 아니라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군사령부의 에릭 쿠릴라 사령관은 2022년 취임 이래 알카에다,파노가스이슬람국가(IS),파노가스특히 이슬람국가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격으로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137명을 살해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테러 위협이 증폭됐다고 밝혀왔다.
앨리슨 교수와 모렐 전 부국장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전에도 조지 테닛 당시 CIA 국장이 여러 차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의 미국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점에 주목했다.이들은 정보기관 및 군 고위 장성들이 이러한 경고를 내놓는 배경에는 이들이 확보한 기밀 정보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들의 경고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앨리슨 교수와 모렐 전 부국장은 철저한 대비를 통해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테러리즘에 대한 경고 수위는 미국을 향한 실제 위협 수위와 대부분 일치했다"며 "많은 경우 이러한 경고들은 테러리스트들의 계획을 무산시킨 정부의 대응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지난 30년간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상대해온 경험을 쌓아왔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러한 경험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테러리스트 위협에 대한 대응을 △정보기관이 위협의 실체를 이해하고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본토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테러 단체가 활동하는 본국에 대한 압박을 올리는 것 등 세 가지로 분류하며 지난 1999년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테러 위협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앨리슨 교수와 모렐 전 부국장은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위협은 더 이상 추측이나 가설이 아니라며 "사안의 중요성을 따져봤을 때‘안주’(complacency)가‘기우’(alarmism)보다 더 위험한 요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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