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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대책안 마련해 와라"…사과 거절
(화성=뉴스1) 배수아 최대호 기자 = 23명이 사망한 화성 화재업체 아리셀 대표가 27일 유족들을 만나 고개를 숙였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유족 대기실이 있는 화성시청 모두누림센터로 가 사망자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이번 참사에 대해 저와 우리 회사 모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장례나 나머지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어떤 대책이나 조치를 취해도 여러분 마음에 들지는 않겠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분향소가 꾸려진 화성시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곧이어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 유족들을 만나려 했으나 유족 측 지인이 사과를 막으면서 바로 만남이 이뤄지진 못했다.
유족 측 지인으로 알려진 충북인뉴스 김태윤 대표는 "제대로 된 사과문과 대책안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만 숙이는 사과는 받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발길을 돌린 박 대표는 건물 주차장에서 다수 유가족을 만나 30여분가량 사과를 했다.이어 유족 측이 다시 만남을 갖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박 대표는 유족 대기실을 찾았다.
자리에 있던 한 유족은 "이제서야 여기에 와서 무슨 사과를 하냐"며 "대책도 없이 찾아와 고개를 숙일거면 내 아들을 살려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을 모시는게 시급하다"면서 "장례비용은 저희가 일체 부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