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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고 파리 시장 "올림픽 앞두고 사회 불안하게 하는 것"
스포츠 역사 전문가 "극우와 극좌 충돌 발생할 수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해 올림픽 개막 불과 몇 주 전에 조기 총선이 치러지게 되자 파리의 시장이 10일(현지시간) 정치적 혼란이 7~8월 파리 올림픽의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유럽 의회 결과 극우가 큰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자,신나린 뒷고의회를 해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안 이달고 시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파리 외곽의 한 학교를 방문하면서 “많은 사람처럼 대통령이 의회의 해산을 결정하는 것을 듣고 기절했다”고 말했다.시장은 유럽의회 선거가 걱정되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힘이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달고 시장은 사회주의 정당 소속으로 국내적으로 마크롱의 라이벌이다.
그러면서 "올림픽 바로 전에 의회를 해산하는 것은 극히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30일과 7월7일 1차와 2차 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세계적 행사인 파리올림픽은 불과 3주도 안 된 후인 7월26일 100개 이상 국가가 참여해 시작한다.단순히 시기의 문제뿐 아니라 어떤 당도 다수당이 되지 못하는 경우는 사회 혼란,신나린 뒷고그리고 마린 르펜의 극우당 국민연합(RN)이 최대 의석 정당이 되어 정부에 들어가게 되면 프랑스 정치판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당초 마크롱이 의회를 해산하긴 할 것인데 그 시기가 올림픽이 끝난 후일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다.올림픽이 성공하면 지지율이 반등해 집권당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민연합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거의 40%를 득표해 자국 내 득표율 1위를 하면서 마크롱의 중도주의 연합은 크게 패배해 버렸다.이에 차라리 빨리 전열을 재정비하고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리해 극우 세력이 힘을 받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 마크롱의 조기 총선 의중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이달고 시장은 사회 불안을 걱정하면서도,운영 관점에서 선거가 올림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어수선한 분위기에서라도 치러지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반면 바흐 IOC 위원장은 국민이 성숙하게 두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다고 보았다.그는 '선거는 올림픽을 방해하지 않는 민주적인 절차'라고 말했다.바흐 위원장은 “프랑스는 선거하는데 익숙해서 다시 한번 선거하는 것은 문제도 안 된다.우리는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의회를 가질 것이며 모든 사람이 올림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프랑슈콩테 지역의 역사 교수이자 스포츠 전문가인 폴 디에츠시는 "나는 총선 후 일어날 일이 걱정스럽다"면서 극우가 집권할 경우 저항이 일어날 것이며 극우와 극좌간의 충돌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극우와 극좌 세력의 충돌은 전후 프랑스 정치사를 폭력 사건으로 얼룩지게 했다.
그는 "총선 후 정치 폭력이 난무한 매우 긴장된 정치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바흐 위원장은 걱정스럽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확실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