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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조달 금리 지속 상승 여파
비용 부담에 고객 혜택 축소 우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 등 국내 카드사 7곳이 쓴 이자비용은 총 1조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늘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이자비용이 251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9% 증가하며 규모가 제일 컸다.KB국민카드는 15.7% 늘어난 1944억원으로 2000억원을 목전에 뒀으며,dpr 이상형현대카드는 28.3% 증가한 170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의 이자비용도 1555억원으로 21.9% 증가하며 1500억원을 넘어섰다.이외 ▲삼성카드 1233억원 ▲우리카드 1100억원 ▲하나카드 88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카드사들이 지급해야 하는 이자 역시 늘어났다.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일 기준 여전채 AA등급 3년물 금리는 3.620%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수신기능이 없어 여전채 조달 금리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금리가 드라마틱하게 내려가지 않는 이상,dpr 이상형당분간은 높은 여전채 조달금리로 이자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높아진 이자비용 탓에 소비자들의 혜택이 줄어든다는 점이다.가뜩이나 낮은 가맹점 수수료로 카드사들은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이 여파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던 6개월 무이자할부는 3개월로 대폭 축소됐다.
이와 더불어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잇따라 단종됐다.이자비용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비용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카드사들의 수익성도 떨어져 수익성을 보존하기 위해 소비자혜택은 줄일 수밖에 없다"며 "여전채 금리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카드사들이 1년 전,dpr 이상형2년 전에 발행한 채권에 대해 이자비용이 지출되는 만큼 이자비용이 줄어들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규모는 33조원"이라며 "카드사들은 조달 금리가 저렴한 ESG 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해 자금조달 채널을 다 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