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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응급실 진료 중단…세종·속초·천안 등 곳곳서 운영 '파행'
응급실 내원환자 평시 수준 회복…"경증환자 응급실 이용 자제해야"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응급실이 진료를 일시 중단하는 등 전국 곳곳의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정부가 관계 기관 등과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이날 일시적으로 대부분의 진료를 중단한다.
이곳 응급실은 6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4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총 10명이 번갈아 가며 당직을 서는데,전문의 2명이 각각 휴직과 병가를 내면서 기존의 당직 체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같은 충청권에 있는 세종충남대병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 때문에 이달부터 응급실 진료를 축소했다.
이런 상황은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반년간 이어진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을 견디다 못한 전문의들이 속속 병원을 떠나면서 곳곳의 응급실의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다.
강원도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전담의 5명 중 2명이 퇴사해 지난달 7일 동안 응급실 문을 닫아야 했다.이곳에서 사직한 응급실 전담의는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이직했다.
[촬영 권지현]
충남 천안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응급의료센터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충북대병원의 응급환자 진료는 현재는 24시간 운영 중이지만,vms가입응급의학과 의사의 숙환에 따른 휴직과 골절에 따른 병가 등으로 당직 운영에 일부 차질이 발생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 해당 병원은 소아청소년 등 다른 과목 전문의와 권역외상센터의 인력 지원 등을 통해 응급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응급실의 진료에 큰 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지속해서 지방자치단체,vms가입관계 기관과 협력해 응급실 운영 상황을 살피고,vms가입이를 통해 진료 공백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높은 근무 강도와 사법 리스크를 겪는 응급의학 분야가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최근 들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평시 수준을 회복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응급실 평균 내원 환자 수는 1만9천347명으로,평시의 108% 수준이다.
이 가운데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는 평시의 117%,경증 환자는 평시의 101%로 돌아온 상태다.
권 지원관은 "8월 들어 응급실 환자가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며 "추석 연휴에는 현재 응급실 상황 등을 고려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상황 하에서 응급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경증 환자들은 가급적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