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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 앞세워 올림픽 특수 겨냥
국가대표 선전 기원 마케팅 펼쳐
파리 현지서 'K맥주' 홍보도 나서
올림픽 마케팅 본격화
오비맥주는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은 카스의 2024 파리 올림픽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카스는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의 공식 파트너 브랜드다.국내 주류업계에서 올림픽 파트너가 된 것은 카스가 처음이다.
이는 오비맥주 모기업인 AB인베브가 2028년 LA올림픽까지 후원한다는 내용의 월드와이드 파트너십 계약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올림픽 파트너는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면서 올림픽과 관련된 마케팅 독점권을 갖는다.앞서 카스는 2014년 국내 맥주 브랜드 최초로 FIFA 월드컵 공식 맥주에 선정돼 3회 연속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여러 스포츠 마케팅을 벌여왔다.
오비맥주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카스 한정판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한다.카스의 패키지 디자인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와 공식 파트너사임을 의미하는 '오피셜 파트너' 문구를 추가했다.또 여러 명이 함께 맥주를 부딪칠 때 나는 소리 '짠'을 내세운 TV 광고도 진행 중이다.특히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해 인기 K팝 그룹 세븐틴 부석순과 협업한 AI 응원 영상 서비스 등 디지털 체험형 마케팅도 펼친다.
무·비알코올 맥주의 급성장
오비맥주의 카스뿐만 아니라 비알코올 맥주 카스0.0도 올림픽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다.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도 논알코올 맥주 '코로나 세로(Corona Cero)'를 앞세워 올림픽을 후원한다.역대 올림픽에서 맥주 브랜드의 무·비알코올 음료가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IOC는 올림픽에 참여하는 10대 선수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올림픽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다는 점 등을 이유로 건강과 웰니스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오비맥주는 이런 올림픽 기조에 따라 비알코올 맥주 카스0.0를 내세워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가 비알코올 맥주의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국내외에서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글로벌 주류 시장 조사업체인 IWSR이 2022년 12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영국·일본 등 10개 주요 시장에서의 무·비알코올 맥주를 포함한 저도주 판매량은 2022~2026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7%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18~2022년 성장률(4%)을 넘어서는 수치다.특히 무알코올 주류가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며 저도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IWSR은 무알코올 주류의 2022~2026년 연평균 성장률이 9%로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종합 주류 도매사업자가 주류제조자 등이 생산·판매하는 비알코올 음료나 무알코올 음료를 유통할 수 있게 된 점도 호재다.카스는 최근 일반 음식점에 납품하기 위한 카스0.0의 330㎖ 병 제품도 출시했다.
서혜연 오비맥주 내셔널브랜드 총괄 부사장은 "최근의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카스0.0,카스 라이트 등의 라인업에 투자를 하고 있고 실제로 카스0.0의 성장률도 높다"며 "해외 무·비알코올 주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이 같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오비맥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 현지에서도 한국 맥주 알리기에 나선다.카스는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에펠탑 근처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의 주류 문화를 테마로 '카스 포차'를 운영한다.
서 부사장은 "카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서 이에 버금가는 책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언젠가 전 세계 모든 이에게 가장 사랑받는 맥주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