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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대표 단독대표 취임 9개월만 사실상 해임
실적부진·FI와 풋옵션 행사 논란이 원인인 듯
정용진식 수시인사 속도…신세계건설 대표 경질 이후 두 달만[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인영 SSG닷컴 대표를 교체한다.실적 부진과 최근 재무적 투자자(FI)와 풋옵션 행사를 두고 논란을 야기한 데 따른 사실상 경질성 인사로 풀이된다.지난 4월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해임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면서 정용진식 수시인사를 정착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이 대표의 해임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후임은 아직 미정이지만 조만간 그룹에서 이 대표의 해임과 관련한 내용을 공식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1조 6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8년 물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영업손실도 2019년 818억원에서 2020년 469억원,라이프치히 대 레알 마드리드 라인업2021년 1079억원,라이프치히 대 레알 마드리드 라인업2022년 1111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에는 1030억원의 손실로 적자폭이 다소 감소했지만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만회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의 해임은 최근 풋옵션 행사 여부를 둘러싸고 재무적 투자자(FI)와 갈등을 빚은 것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 SSG닷컴 공동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그 해 9월 강희석 대표가 해임된 후부터 단독 대표를 맡아 왔다.
이 대표의 해임에 따라‘정용진식 수시인사’가 더욱 속도를 내면서 그룹 내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회장 취임 다음 달인 4월에 신세계건설 대표와 임원진 일부를 해임하는 등 실적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임원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재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해임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후속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