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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그동안 오른 물가를 감안해 아파트 공사비도 올릴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그나마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었던 분양시장 마저 가격이 더 오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참여정부 당시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는 분양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걸 막기 위해 일정 기준 이하 가격으로만 분양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국토교통부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 용역을 통해 개선안을 찾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국토부가 "인위적으로 공사비를 올리지 않겠다"라고 했지만 결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건설업계 전망입니다.
[A건설사 관계자 : 원재료값이라든지 인건비라든지 이런 게 다 올라갔다는 것을 다 인정을 하잖아요?그런데 이제 그 (인상) 폭을 이제 어떻게 어느 정도 하는 거냐는데…]
최근 3년 간 수치로 확인된 공사비 인상액만 약 30%에 달합니다.
지난주 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공사비 현실화가 건설업계 과제"라며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현실안에 대해 기재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비가 올라가면 막혔던 공사의 숨통이 트이지만 분양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 서울 마포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마포자이힐스테이트)는 강북에서 처음으로 3.3㎡당 분양가 5000만 원 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 처음으로 4000만 원 넘어선 4190만 원에 달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분양가가 오르게 되고 일부 지역 로또 분양 기회가 또 사라지게 되고요.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질 수가 있습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던 게 분양이었는데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해지면서 이마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