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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저가 커피 이용률·영업이익 급증
메가커피·컴포즈 등 공격적 확장
고가 프랜차이즈 성장세 주춤
중저가 이디야는 설 곳 잃어
고물가 영향으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성장세가 파죽지세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포장 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한 이들이 초저가를 무기로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고가 프랜차이즈 커피들은 이용률이 줄고 있어 수익성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중저가 이디야는 작년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등 카페 소비도 양극화하는 모양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이용률은 지난 2022년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물가로 원부자재 비용이 상승하며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이 잇따른 탓이다.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4년 사이 최대 3배 올랐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를 장악하고 있던 고가 프랜차이즈 이용률은 하락했지만,저가 브랜드는 오히려 이용률이 급등했다.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올랐다.저가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를 2000원 이하로 판매하는 곳이다.
최근 3000호점을 돌파한 메가MGC커피(메가커피)가 대표적이다.2015년 홍대점의 문을 열며 시작한 메가커피는 지난 5일 기준 점포 수를 3038호점까지 늘렸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684억원으로 1년 전(1748억원)보다 110.7% 증가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10억원에서 694억원으로 124.1% 늘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매출액이 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늘었고,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46.8%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41.3%에 달한다.2014년 1호점을 연 컴포즈커피는 지난 3월 10년 만에 2500호점을 돌파했다.더벤티를 운영하는 에스앤씨세인도 지난해 매출액 919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8%,프로야구 팀별 상대전적74.0% 증가했다.
고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이에 비하면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9295억원,영업이익 1398억원을 올려 1년 전보다 매출 12.9%,영업이익은 14.2% 증가했다.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3조원 돌파를 기대했던 것에 비춰 보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영업이익률은 4.8%로 1년 전보다는 0.1%포인트 증가했지만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8.5%)과 2021년(10.0%)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할리스커피를 운영하는 KG할리스에프앤비도 지난해 매출액 1437억원,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7%,5.4% 늘었지만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매출 1649억원,영업이익 154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커피빈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액은 1580억원으로 전년(1535억원)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에 그쳐 1년 전(25억원)보다 줄었다.
이에 고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특화 매장을 내는 등 방어 전략에 한창이다.스타벅스는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늘리고 있고,프로야구 팀별 상대전적할리스는 뷰 특화매장,펫프렌들리 매장,프로야구 팀별 상대전적휴식과 업무에 모두 특화된‘스마트 오피스’컨셉 매장을 운영 중이다.성공 사례로 꼽히는 투썸플레이스는 이 같은 특화 전략을 활용해 지난해 매출이 4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뛰었고,영업이익도 261억원으로 19.3% 증가했다.
중저가커피 시초 격인 이디야는 지난해 매출이 실적 공개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했다.작년 매출액은 2756억원으로 전년(2778억원) 대비 0.8% 줄어들었다.감소 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매출이 꾸준히 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추락이다.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전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82억원으로 18%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신규 매장 출점 수는 2021년 218개에서 2022년 196개로 10.1% 감소했다.반면 같은 기간 계약 해지는 88개에서 196개로 122.7% 급증했다.스타벅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중저가 커피로 인기를 끌었지만,프로야구 팀별 상대전적초저가 경쟁에 위치가 애매해진 탓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