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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CNN이 주관하는 미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맞붙고 있다.CNN 캡쳐27일(현지 시간) 미국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선 1차 TV토론에서 혹평을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새로운 인물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대선이 불과 129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교체론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월 민주당 경선 승리를 위한 196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올 11월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상황이다.대선 경선은 이미 마무리됐으며 민주당은 경선 결과를 바탕으로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후보에서 사퇴해 지명을 양보하는 방법밖에 없다.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을 두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후보를 교체하는 방식이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올 초 기밀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특검 조사 결과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가 불거졌을 때 “6~8월 사이 민주당에서 바이든을 대체할 후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후보 교체론이 급물살을 타더라도 권력승계서열 1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지명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에 대한 공화당의 공세에 “나는 대통령을 이어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권력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하지만 부통령 취임 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은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필패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훨씬 크다.

이에 따라‘플랜B’에 따라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꼽힌 인사들의 이름이 조금씩 거론되고 있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토르강 아자르 통계J.B 플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 등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뉴섬 주지사는 올해 론 디샌티스 주지사과의 토론 등을 통해 차기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휘트머 주지사와 프리츠커 주지사는 대선 판도를 가를 쇠락한 공업지대인‘러스트벨트’표심을 결집시킬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공화당 측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주목하고 있다.하지만 미셸 여사는 여려 차례 “대선 출마에 관심이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