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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익 6444억원…전년比 302%
이익률 21.1%로 경쟁력 돋보여
코로나 호황기 재현 가능성 주목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만 벌써 1조원을 넘겼는데,이는 지난해 총 영업이익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업계에서는 HMM의 실적 상승 근간이 된 고(高)운임 기조가 하반기에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HM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634억원,영업이익이 64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5% 늘고 영업이익은 302% 증가한 수치다.2분기 영업이익률만 21%가 넘는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은 4조9933억원,벳부 위치영업이익으로 1조514억원을 거뒀는데,1년 전보다 각각 18.5%,87.7% 확대됐다.
물류난에 해운운임 '고공행진'
HMM이 반년 만에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기록한 배경에는 해운사 실적을 좌우하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가 올해 들어 껑충 뛰었다는 점이 꼽힌다.지난해 상반기 평균 976포인트였던 SCFI는 올해 상반기 평균 2319포인트로 크게 상승했다.통상 해운업계에서는 SCFI 1000포인트를 손익분기점으로 삼는다.
특히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된 영향이 가장 크다.친(親)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수에즈 운하 통행이 꽉 막힌 상태다.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는 대체 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보다 통상 약 2주가량 기간이 더 소요된다.
여기에 중국에서 쏟아져나온 막대한 물동량도 물류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이달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이 예고돼 있다.중국은 수출길이 막히기 전 급하게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면서 해운 수요가 급증했다.중국발 컨테이너선 싹쓸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또 미국 동해안 항구로 향하는 길목인 파나마 운하가 가뭄으로 운영 차질을 빚는 것도 해운 운임에 영향을 미쳤다.이에 더해 미국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 움직임으로 물류 병목 현상은 더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HMM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홍해 사태가 이어진 여파로 인한 해운 운임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또 친환경 선박과 초대형선 투입으로 체질을 개선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HMM,벳부 위치올해도 떼돈 벌게 될까
이에 HMM이 코로나19 호황에 이어 올해 다시 물류난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이미 운임이 손익분기점을 한참 넘긴 데다 하반기 들어서도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해운운임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시장에서는 HMM이 올해 11조원이 넘는 매출과 2조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한다.시장의 예상대로라면 HMM은 2년 만에 다시 10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HMM은 2020~2022년 코로나19 효과로 물동량이 급증,항만 정체가 극에 달하자 해운 운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2021년 매출 13조7941억원,벳부 위치영업이익률은 53.4%를 넘겼으며 2022년에는 18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지난해 들어 운임 거품이 꺼지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4% 감소한 5848억원 기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2022년 다음으로 가장 좋은 실적이 보일 것”이라며 “2분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3분기다.(운송업에서) HMM은 가장 큰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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