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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韓 경제,아시안컵 이기면올해 2.5% 성장…하반기 내수 회복"
"美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외환시장 변동성↑"[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기조에 접어들어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4%로 석 달 연속 둔화했다.이는 작년 7월(2.4%)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올라 지난 5월(2.2%)과 동일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유가 상승 등에 따라 (물가)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지만,아시안컵 이기면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중 내수도 점차 개선되면서 금년 중 2.5%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선 리스크 요인들이 잠재해 있다고 판단됐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아시안컵 이기면취약부문 채무상환 부담 누증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높다고 평가됐다.이 총재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아시안컵 이기면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간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은은 오는 11일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시장참가자들은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