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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을 입수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이 책임을 지지 않도록 윗선에 잘 말해주겠다는 대화 내용이 담겼는데 공수처는 이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4일,묀헨 글라드바흐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해병대 출신 변호사인 A 씨는 조사에서 지난해 8월 9일,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 이 모 씨와 통화한 녹음 파일을 제출했습니다.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입니다.
통화에서 이 씨는 임성근 사단장의 사표 소식에 자신이 나서겠다며,묀헨 글라드바흐'VIP'를 언급합니다.
[이 모 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 포항에 가서 임성근이 만나기로 했는데 요번에 문제가 되니까 이 사람이 사표 낸다고 해서 내가 못하게 했거든.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묀헨 글라드바흐왜냐면 요번에,묀헨 글라드바흐아마 내년쯤 발표할 거거든.해병대 별 4개 만들 거거든….]
[이 모 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 (그럼 위에서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VIP에서?) "그렇지.그런데 언론이 이 XX들을 하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대화에서 언급된 'VIP'에 대해서도,해병대 사령관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의혹 당사자인 임성근 전 사단장은 이 씨와 일면식도 없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7월 해병대수사단 보고서를 결재했다가 보류한 이후 통화가 이뤄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두 사람이 통화한 8월 9일에는 구명 로비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공수처는 통화내용이 조작되거나 이 씨의 말이 허풍이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명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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