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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와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왔다는 의혹을 받는 대전의 한 여교사에 대해 학부모 단체가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학부모연합단체 등은 25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제 간 신뢰를 악용해 아동학대와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해당 교사를 당장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대전의 한 중학교 교사 A(20대)씨는 자신의 제자로 있다가 학교를 졸업한 여제자에게 연락을 이어오다,로또 추첨 조작지난해 9월부터 부적절한 교제를 시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A씨는 당시 제자에게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학부모단체는 교육당국의 늦장 대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이들은 “당초 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친한 사제지간으로 판단해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회의를 열고 교사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면서 “여전히 성범죄가 이성 간에만 일어날 수 있다는 편견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했다.
A씨는 현재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교육청은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23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A씨를 직위해제했다.이와 함께 A씨 직전 근무지와 현재 근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른 교제 사실이 있는지 전수조사를 벌이는 한편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 접촉이나 강요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향후 수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징계위원회에 넘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