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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2차 입찰 진행… “건설사 부담 그대로”
국토부 “2개사로 가능… 유찰 시 고민 필요”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유찰 이후 국토교통부가 설명회를 열고 건설업계 설득에 나섰지만 2차 입찰도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업계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하는 공동도급 조건의 완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1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4일까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 2차 입찰을 진행한다.앞서 지난 5일 1차 입찰 접수를 마감했지만 건설사들이 입찰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대형건설사들은 10조원이 넘는 공사 규모에 최소 3개사 이상 컨소시엄 이뤄야 조건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공고 당시는 10대 대형건설사 공동도급이 2개사까지 제한됐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가덕도 신공항 관련 설명회를 열어 건설업계 입장을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공동도급규제 완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HJ중공업 등 시공사와 주요 엔지니어링사,삼표 등 자재사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전적인 공사인 것은 인정하지만 연구 용역을 통해 일정과 공정 계획을 제시했고 2개사로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2차 입찰 결과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여러 방면에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조건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2차 입찰도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규모가 워낙 크고 난이도가 높아 아무리 대형건설사라도 공사를 감당할 전문인력을 2개사 만으로 파견하기 어렵다”며 “조건이 바뀌지 않아 건설사들이 느끼는 부담도 그대로인 상황으로,아예 발을 뺀다는 건설사들도 있다고 들었다.2차 입찰도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위험 부담을 감수할 만큼 공사비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해당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가 많이 올라 마진이 크게 남는 상황도 아닌데 무리해서 2개사로 들어갔다가 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타격이 클 것”이라며 “최근 안전사고 등 중요성이 커지면서 필요한 인력들이 늘었는데 업계의 현실을 잘 담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도 “정말 돈이 되는 사업이라고 하면 무리해서라도 참여하겠지만 공항 사업은 규모도 크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수익이 되는 시점은 나중이다”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 경기가 좋지 않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문제로 건설사들이 현금을 확보하려는 시점이라 더 참여가 망설여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낮은 설계비 책정에 설계사들도 반발하는 분위기다.국토부가 책정한 가덕도 신공항 설계비는 817억2000만원이다.지난 14일 설명회에서 홍복의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지원팀장은 “공항공사란 이름을 달고 있긴 하지만,항만 등 다양한 설계 분야가 포함된 공사”라며 “공사의 규모가 설계비와 정비례할 수는 없다”고 했다.
설계비 책정 근거도 공개했다.가덕도 부지조성공사의 설계비는 공항 부문 283억4400만원,아폴론과 다프네항만 296억6300만원,아폴론과 다프네산업플랜트 132억2900만원,아폴론과 다프네전기 55억900만원,통신 44억35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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