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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명자 855명 연봉 추가인상 요구하며 총파업 예고
요구 수용시 향후 임금교섭 파행 불가피
수용 불가능한 요구 던진 배경 '전삼노 세력 확장' 지목
현실적으로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던지고 총파업 선언까지 한 배경은 결국‘노조 세력 확장’인 것으로 지목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전날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간담회에서 전체 직원에 대한 휴가 1일과 연봉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총파업을 선언했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을 벌이고,이 기간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의 방식으로 쟁의행위를 이어간다는 계획도 예고했다.
전삼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더 이상의 평화적 쟁의행위는 무의미하다”며 “합리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한다”고 밝혔다.
노사간 쟁점은 연봉협상 미서명 조합원 855명에 대한 높은 임금인상률 적용이다.전삼노와 사측은 그동안 세 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진행해 일회성 여가 포인트(50만원) 지급과 노사 간 상호 협력 노력 등에 동의했지만,전삼노가 추가 요구안을 내놓으면서 총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노사협의회에서 도출된 3% 인상안을 거부하고‘버티기’에 나선 이들의 연봉인상률만 상향 조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당장 다른 직원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고,그런 전례가 생기면 내년 이후 임금교섭이 제대로 이뤄질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연봉협상에 서명한 이들은 3% 올려주고,버틴 이들은 단 0.1%라도 더 올려준다면 앞으로 누가 연봉협상에 순순히 서명하겠는가”라면서 “전삼노가 애초에 불가능한 요구조건을 내건 셈”이라고 말했다.
전삼노가 이런 요구를 내놓은 배경으로는‘세력 확장’이 지목된다.전삼노 조합원,그 중에서도 집행부의 지침(연봉협상 서명 거부)을 충실히 따른 조합원만 수혜를 입는다면 노조 가입 조합원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청주 원더리아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5000명의 22% 수준이다.이 인원으로는 대표노조의 자격을 확보할 수도 없고,교섭 결렬로 파업을 벌인다 해도 사측에 줄 수 있는 피해가 제한적이다.조합원 수를 전 직원의 절반 이상으로 늘려야 사측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다.연봉협상 미서명 조합원 855명의 연봉인상률만 차별적으로 높여줌으로써,전 직원의 반발에 봉착함은 물론,노조의 세를 불려주면서 앞으로 매년 노조가 파업을 무기삼아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끌려 다녀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특정 소수(855명)를 대상으로 한 요구조건을 앞세워 파업을 벌이겠다는 건 명분도 없고,현실적이지도 않다”면서 “가입자수를 늘려 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하고 그를 통해 파업으로 회사에 더 큰 타격을 입힐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전삼노의 전략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전삼노는 사측에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 보상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무노동 무임금’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강성 노조가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이다.주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가 파업을 벌인 뒤 추가 교섭에서 사측에 파업 참여자 임금 보상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진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 노조)은 전삼노가 민주노총-금속노조와 결탁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실제,금속노조는 전삼노의 파업 지지 성명을 발표하거나 전삼노 집회에서 지지 연설을 하는 등 전삼노와 긴밀한 모습을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