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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차단상품 '치트키' 가격 불만에 광고 제거 편법까지 확산
"제재보단 의견 반영"…7월부터 중간광고 주기 30분→45분 변경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광고차단 프로그램 쓰면 되는데 돈 왜 내요."
네이버(035420)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중간광고·광고 제거 상품 도입 2주 만에 이용자들의 '편법적 광고 제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정 궤도에 오른 활성 이용자 수(약 229만 명)를 토대로 수익성 강화를 노렸지만,무료 슬롯 247이용자들은 치지직이 책정한 광고 제거상품 가격이 비싸다며 상품 구독 없이 광고를 없애는 방법을 퍼트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달 13일 중간광고와 함께 광고 제거 상품 '치지직 치트키'를 도입했다.월 구독료 1만 4300원을 결제하면 모든 채널 라이브와 VOD(다시보기) 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치트키 이모티콘' '나만의 채팅 닉네임 컬러 설정' 등을 추가 혜택으로 내세웠다.
치트키 월 구독료는 과거 트위치 광고 제거상품 가격(국내 시장 철수 이전 월 11.99달러·약 1만 6500원)보다 약 2000원 낮은 수준이다.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1만 4900원)보단 600원이 낮다.
그러나 치지직 이용자들은 상품 구성을 비교하면 치지직 치트키는 제공하는 서비스 대비 비싼 가격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게시판에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제거뿐 아니라 유튜브 뮤직 앱 사용과 영상 저장 기능을 포함하는데,무료 슬롯 247치지직은 닉네임 컬러 바꾸기와 추가 이모티콘을 준다고 한다"며 "광고 제거 기능만 떼서 가격을 내리거나 상품 구성을 다양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기야 일부 이용자는 치트키 구독 없이 광고를 제거하는 방법을 확산하고 나섰다.이들은 치지직 게시판을 통해 크롬 웹브라우저가 제공하는 광고 제거 프로그램(Ad Guard 등) 등 다운로드 링크를 퍼 나르고 있다.
다만 현행법상 광고 제거 프로그램 사용을 불법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분위기도 마찬가지여서 기업이 단속·제재에 나설 뚜렷한 근거가 없는 상태다.
네이버 치지직은 도입 초기인 만큼 이용자 의견 청취에 중심을 두고 정책을 계속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간광고가 너무 잦다'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7월부터 중간광고 주기 기본값을 기존 30분에서 45분으로 변경하고 최대 1시간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를 제재하기 보단 시스템적 보완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루키 회원도 중간광고 주기를 설정하고 방송 중 광고 미루기,무료 슬롯 247광고 바로 시작 기능 등도 이용할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이용자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서비스를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