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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펜스의 배신.'충성심 투사' 최우선시 
피격 사건 후 '트럼프 대세론' 자신감도 반영
밴스,과거엔 "트럼프는 미국의 히틀러" 비난
이후 태도 180도 돌변.'친트럼프' 대표 주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부위인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채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해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부위인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채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해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과 얘기하고 있다.밀워키=AP 뉴시스

자신감의 발로일까.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 아바타'로 불리는 상원의원 JD 밴스(40)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15일(현지시간) 낙점했다.지지층 외연 확장보다는 '친(親)트럼프 진영' 공고화에 무게를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1984년생인 밴스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 출신이다.마약중독자 모친의 학대와 가난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고교 중퇴 위기를 넘긴 뒤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에 파병되기도 했다.이후 2013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고,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이다.이런 삶을 기록한 자서전 '힐빌리(Hillbilly·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일컫는 말)의 노래'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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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가 남긴 배신의 기억.'충성심' 최우선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가운데) 상원의원이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밀워키=AP 뉴시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가운데) 상원의원이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밀워키=AP 뉴시스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밴스 카드'가 안전하진 않다.정치 경력은 2022년 11월 당선된 상원의원이 전부다.경쟁자였던 억만장자 자산가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같은 자금력도 없다.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고,야구 응원구호정치 경력 25년인 쿠바계 미국인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에도 뒤처져 보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스는 경합지 출신이 아니고,(트럼프 열혈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동맹도 확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발탁 배경은 '충성심'이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충성파'를 부통령 후보로 선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그는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때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기억을 '배신의 트라우마'로 간직하고 있다.이와 대조적으로 밴스는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내가 트럼프의 부통령이었다면 바이든이 이긴 경합주들의 선거인단 투표를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2016년 대선 무렵,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의 히틀러" "문화적 마약" 등이라고 비난했다.그러나 2020년 대선 땐 "생애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극찬하는 등 태도를 180도 바꿨다.2021년 직접 사과도 했다.'백인 노동자의 분노를 이해하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강경한 트럼프 충성파'의 핵심이다.우크라이나 지원 반대를 비롯,△임신중지 반대 △강경한 이민 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똑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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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러닝메이트인들".트럼프 자신감 발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하면서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밀워키=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하면서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밀워키=AFP 연합뉴스


게다가 13일 피격 사건으로 굳어진 '트럼프 대세론'도 밴스 낙점 기류에 쐐기를 박았다.통상 미국 대통령 후보는 인종,야구 응원구호연령,성별,야구 응원구호정치 성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러닝메이트를 택한다.지지 기반 확장을 위해서다.'노령·백인·남성'인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흑인 여성'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하는 게 대표적이다.

총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트럼프다운' 파트너로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본 듯하다.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중도 성향보다 '마가' 정신을 두 배 강화할 인물을 택했다"며 "승리를 확신하는 사람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WSJ는 "부동층 표심 획득을 위한 러닝메이트가 필요 없을 만큼,대선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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