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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백을 건네고 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와의) 만남은 합의 하에 이뤄졌다”며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우리의 언더커버 선물을 무분별하게 받은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13일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진행되는 소환조사에 출석하기 전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최 목사와 명품백 전달 영상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은 지난 2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부터 건조물 침입,부동산경매명예훼손 등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된 바 있다.
이날 최 목사는 “김 여사의 비서가 일시와 장소 등을 알려주는 등 모든 만남은 김 여사 측과 정식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우리가 푹 치고 들어가서 선물을 준 게 아니다”고 했다.또 “이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저희의 언더커버 선물을 무분별하게 다 받은 것”이라며 “김 여사는 제공하는 선물을 다 받았고,부동산경매시도하는 청탁 중 일부를 들어주려 관계부처 직원 등과 연결해주는 등 노력했다”고 했다.
최 목사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김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 신고 사건을 수사 기관 등에 넘기지 않고 종결한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권익위가 저를 단 한 번도 서면·대면 조사하지 않고 6개월을 가만히 있다가 대통령 부부가 해외 순방을 간 날 1시간 반 동안 설전을 벌이고 종결 처리를 했다는 이야기에 분노했다”며 “종결 처리한 근거가 당사자를 불러 내용을 들은 것이 아니라 법리적인 책자만 놓고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했다.또 “제가 외국인이라 외국인이 주는 선물을 국가 기록물로 분류됐다는 것은 궤변에 가까운 답변”이라며 “나는 대통령이나 수상이 아닌 일반 외국인이기에 권익위 답변은 해당 조항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최 목사가 몰래 영상을 찍기 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에 간 것이 건조물 침입 혐의 등에 해당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오는 14일 오전 10시엔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며,부동산경매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경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의소리는‘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백을 받았다’며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듯한 장면이 찍힌 영상을 지난해 11월 공개했다.해당 영상은 최 목사의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등포경찰서 외에도 서울 서초경찰서,부동산경매경기남부경찰청에서 최 목사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서울중앙지검에서도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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