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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본인의 인터뷰집‘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46)가 그동안 부친의 채무를 여러 차례 변제했다고 털어놓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 축구 아카데미 감독의 교육관이 재조명 받고 있다.
 
손 감독은 지난 4월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식의 성공에 얹혀 가려는 부모들에게 일침을 놨다.
 
그는‘아들(손흥민)이 용돈 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발끈하며 “자식 돈은 자식 돈,내 돈은 내 돈,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크랩스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내 성만이 내 성공이지 어디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되물었다.
 
이날 손 감독은 좋은 부모는 자식의 재능과 개성을 존중한다는 신념을 꺼내놨다.그렇기에 자식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
 
그는 “작은 부모는 자식‘앞 바라지’를 하는 부모”라며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곳으로 아이를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MBC‘스포츠탐험대’ 캡처  
손 감독은 “개인적으로‘성공’은 돈이 아니라 재능과 개성을 목표로 삼고 그걸 이뤘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밖에 키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들이 축구하겠다고 했을 때‘힘들다’고 세 번을 말했는데 하겠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제가‘그래,크랩스네 삶인데’라고 허락했다.내가 낳긴 했지만 내 소유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크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손 감독은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 밖에 안보인다라고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여전히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변함 없다”면서 인품도 월드 클래스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한윤종 기자  
또 손 감독은 “저는 매일 지금보다 10% 성장하기를 꿈 꾼다”며 “(손흥민이)조금 힘들 때 그때는 제가 꼭 가서 고생했다,안 다쳤으면 됐다,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다음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응원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박세리가 이사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그의 아버지를 지난해 사문서위조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빠 채무를 모두 변제했지만 더는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왔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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