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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192억달러 → 6월 4122억달러
외환스와프 영향으로 3개월째 감소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웃돈 가운데 같은 기간 외환보유액이 약 70억 달러 감소했다.외환당국이 외환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의 조치를 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122억1000만 달러로,잠실야구장 3루 먹거리3월 말(4192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70억4000만 달러 줄어들었다.지난 4월(-59억9000만 달러)과 5월(-4억3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올해 1월과 비교해도 35억3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을 낮추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선 영향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4월 이후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1350원을 상회했다.특히 4월에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부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1400원을 찍기도 했다.한은은 4∼6월 외환보유액 감소 원인과 관련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가 있었다고 밝혔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매입하는 대신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을 빌려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달러 수요가 커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 국면에서 국민연금의 달러 매입 수요를 흡수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으로도 외환보유액 감소 기조는 이어질 수 있다.달러 초강세와 엔·위안 등 주변국 통화 약세가 겹치면서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2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90.1원으로 치솟으며 다시 1400원에 육박했다.3분기에도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를 위한 달러 매도 개입이 지속되고 그 규모는 전보다 커질 수 있다.
외환당국은 지난달 21일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증액했다.시장에선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속도로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