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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부서진 담벼락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진으로 부서진 담벼락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지난 12일 발생한 전북 부안군 지진의 여진이 하루 가까이 잠잠하다.

주민들은 "지진이 또 언제 발생할지 몰라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6분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 일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오후 5시 52분 33초까지 여진이 17차례나 잇따랐다.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 16번이나 이어졌다.

14번째 여진까지는 미소지진이었으나 오후 1시 55분께 15번째 여진은 규모 3.1을 기록했다.

이후 오후 5시 52분 이후로 만 하루 가까이 여진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건카피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진이 잠잠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2016년 경주 지진 때도 본진 발생 일주일 뒤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고,건카피이후 여진은 1년이 지나서도 계속됐다.

부안군의 김점순(77)씨는 "또 지진이 올까 잠도 제대로 못 잤다.가만히 앉아있어도 불안하다"면서 "불안불안해하니까 경기도에 사는 큰아들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민 최모(46)씨는 "살다가 처음 이런 지진을 겪다 보니 놀라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또 발생하면 어쩌지'란 생각이 들어 아주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지반 안정화에 대한 판단은 규모와 지질학적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진의 횟수나 패턴을 보고 판단한다"며 "아직 안정화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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