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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수익성 악화가 심해지자 영업점을 정리하고 있다.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서울 영업점 문을 닫는다.상상인저축은행도 곧 부천지점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를 3개만 남기기로 했다.은행에 비해 아직 비대면영업이 활성화돼 있지 않음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있다.
7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달말 서울 청담지점의 영업을 종료한다.청담지점에서 거래되던 계좌는 인금 강남금융센터로 통합된다.SBI저축은행은 올해들어 세번째로 영업점을 정리하기로 했다.지난 1월말에는 서울 강남지점과 전북 전주지점의 문을 닫았다.
당시 강남지점에서 거래되던 계좌는 강남금융센터와 청담지점으로 흡수됐다.전주지점의 계좌는 광주지점으로 옮겨졌다.청담지점까지 추가로 문을 닫으면서 서울을 기반으로 한 SBI저축은행의 서울 영업점은 지난해말 12개에서 10개로 줄어들게 됐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오는 12일 경기 부천지점의 영업을 종료한다.부천지점에서 거래되던 계좌는 경기 평촌지점으로 이전된다.경기에 기반을 둔 상상인저축은행은 부천지점을 정리하면서 △분당본점 △평촌지점 △일산지점 등 영업점을 3개만 남기기로 했다.
저축은행의 점포정리는 수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3년 전만 해도 저축은행의 영업점은 300개가 넘었지만 △2022년말 283개 △지난해말 276개 △올해 3월말 271개로 계속 줄었다.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새 영업점을 정리한 저축은행은 9개로,토스 잔액이중엔 SBI·OK·페퍼·JT친애 등 주요 저축은행과 KB·신한 등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포함됐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은 저축은행이 영업점을 정리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저축은행은 대형사 몇개를 제외하고는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앱(애플리케이션)이 잘 구축돼 있지 않다.최근 1년새 영업점 문을 닫은 저축은행 중 일부도 별도의 앱 없이 저축은행중앙회의 앱으로 비대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아직 점포를 통한 대면영업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도 비용효율화를 위해 점포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5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527억원보다 손실폭이 3배 커졌다.상반기 적자규모는 5000억원대로 예상된다.영업점을 정리하면 임대료,토스 잔액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용효율화에 도움이 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모바일뱅킹을 위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안돼서 중앙회에 의존하고 있지만 경영환경이 워낙 어렵다보니 점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