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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하락률 상위권…지수 추종형 대비 낙폭 부각
M7發 거품·실적 부진 우려 여파…국내 종목도↓
업계 "중장기적 수요 지속" vs "새로운 업종 주목"
올해 인공지능(AI) 산업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분위기 속 자산운용사들이 기술주로 구성된 ETF에 공을 들였던 만큼 향후 출시와 대응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 중 이달(8월 1~13일) 큰 하락폭을 보인 상위 2위부터 5위까지는 기술주 관련 ETF가 이름을 올렸다.6위부터 10위까지가 지수 추종형 ETF인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기술주의 낙폭이 부각된 셈이다.
기술주의 하락 국면에는 미국 증시 호황을 이끌어온 주요 빅테크 기업 7곳‘매그니피센트(M7)’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영향이 크다.이달 들어 M7 종목들은 AI 투자에 대한 거품 우려와 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달 M7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종목은 아마존(-9.38%)이다.이어 테슬라(-8.93%),dc 영화알파벳(-4.93%),마이크로소프트(-2.47%),dc 영화애플(-0.38%),엔비디아(-0.17%)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여파로 국내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국내 대장주이자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각각 8.42%(8만3100→7만6100원),5.9%(19만3300→18만1900원) 떨어졌다.이 외 한미반도체(11.1%),HPSP(15.96%),이오테크닉스(8.08%) 등이 줄하락했다.
국내외 기술주의 부진에 관련 ETF를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실제로 온라인 투자 게시판에는 “반도체 투자자 다 죽게 생겼다”,“분산투자 강점을 갖춘 ETF가 하루 만에 5% 하락률을 보이는 게 말도 안된다” 등과 같은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올해 국내 ETF 시장에 기술주 ETF가 대거 출시됐던 점을 감안하면 운용사의 입장도 편하지만은 않다.
올 들어 국내 ETF 시장에 신규 상장된 92개 상품 중 30개가 AI 및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기술주 ETF로 파악됐다.신상품 중 무려 32.6%가 기술주라는 특정 업종에 집중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뭇 가라앉은 분위기를 고려해 기존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AI 인프라 및 전력설비 등 새로운 기술주 투자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술주에 대한 중장기적 수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개의치 않고,강화되는 AI반도체 밸류체인에 발맞춰 다양한 투자 전략을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트렌드로 글로벌 기업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현시점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추이에 일희일비 하는 것이 아닌 장기 메가 트렌드에 집중하는 게 주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로봇·우주 등 미래 기술의 중요성이 급속도로 커지는 만큼 해당 분야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곳도 있다.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미래 기술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돼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기술주에 초점을 둔 신상품이 대거 등장한 만큼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시장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주 강세가 한층 가라앉은 상황에서 시장에 대응하거나 시장 변화를 캐치한 상품이 보다 주목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