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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출 - 2024년 실시간 업데이트
주총 열고 개발 지원 부서 분사 확정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과정"
노조,리버출"경영진은 책임 안 지냐" 반발
엔씨,"임원들 인센티브 대폭 삭감했어"
다만 이번 분사가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인 만큼,현장에서도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두고 임원진과 노동조합 측 대립은 이어졌다.
신설회사는 QA(품질 보증) 서비스 부문 전문 기업‘엔씨큐에이(가칭)’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부문 전문 기업‘엔씨아이디에스(가칭)’등 2개의 비상장법인이다.2개의 신설회사 설립으로 본사에서 옮겨갈 인력 규모는 360여 명으로 파악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오늘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계획서 승인을 받은 것도 경영 효율화의 연장선이고 이것 또한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효율화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해 2025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 엔씨소프트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분할 시 신설법인에는 추가 사업 발굴 기회와 함께 더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엔씨 본사와 분할 신설회사가 각자의 전문 영역에 전력 투구해 궁극적으로 엔씨의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엔씨 노조 측은 “본사 규모가 비대해져 의사결정이 느리고,분사하는 부서들 자생력이 높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런 취지라면 개발팀이 훨씬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5년,리버출10년씩 개발하는 팀도 있는데 왜 지원조직이 나가야 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권고사직이나 분할을 진행하는 것인데 훨씬 큰 책임을 지는 경영진이나 임원들은 어떤 책임을 지냐”고 물었다.
이에 구현범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엔씨소프트는 동종 업계인 타사에 비해 중앙 집중도가 굉장히 높다”며 “특히 (타사에서) QA라던지 IDS 등 기술 지원 인력들은 다 분사가 돼 있기 때문에 그러한 맥락에서 분사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원들은 일반 직원과 많이 다르다”며 “임원들은 적어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완전히 책임지게 돼 있고,회사에서도 임원들 중 20%에 해당하는 인력을 조정하고 그 가운데서도 상당수는 연말에도 평가 등 그러한 과정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 (임원진 책임이) 적다든지 내지는 무슨 책임을 지느냐 말씀하시면 실제 임원들께서 많은 책임을 느끼고 일하시는 분이 많은데 서로 좀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내년 공시를 보면 아마 임원들의 인센티브나 연봉,특히 인센티브가 많이 깎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몇 번이나 말했듯이 직원들은 고용이 보장된 직원들이나 임원들은 계약직 직원이다.임원들은 언제든지 성과가 안 좋으면 나가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서는 오히려 직원들이 훨씬 더 많이 보장받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사를 기점으로 경영 쇄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회사는 최근 해외법인 대표직도 모두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면서 10년째 이어오던 가족 경영의 막을 내렸다.올해 1월 김택진 창업자 겸 공동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 부사장과 배우자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은 각각 C레벨 직책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간 김택헌 부사장이 맡고 있던 엔씨아메리카 대표직엔 진정희 전 펄어비스 아메리카 대표를 내정했다.윤송이 이사장이 맡아온 엔씨웨스트 대표는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겸직한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공동대표 취임 후) 5개월 남짓 시간이 지났고 아직 이루고자 하는 내용의 일부지만 점진적으로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김택진 대표와 저,그리고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엔씨소프트 노조은 자회사로 이동할 직원의 고용안정을 명문화하라며 단체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경영진은 지난달 30일 직원 설명회를 열고 신설 법인을 3년 내로 폐업·매각 시 본사에서 재고용하겠다"고 구두 약속했다.다만 약속을 명문화해 달라는 노조 측 요구 등은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