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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화천댐 물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하기로 결정하자 화천주민들이‘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강원도 화천군과 화천군의회는 13일 오전 화천댐 인근 파로호 선착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군민은 정부의 일방적인 화천댐 용수 반도체 산업단지 공급 결정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군번영회와 군사회단체협의회,4월 디페스타군새마을회,군여성단체협의회,4월 디페스타군재향군인회,군사회복지협의회 등 40여개 사회단체와 주민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강원대 산학협력단 조사 결과를 보면,화천군은 1954년부터 2022년까지 화천댐 탓에 3조2656억원에 이르는 직·간접적인 손실을 입었다.정부가 기어이 화천댐 물을 사용하겠다면 먼저 화천댐 탓에 주민들이 입은 피해와 아픔을 위로하고,연평균 480억원에 이르는 피해부터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희상 화천군의장은 “주민들 사이에서는‘차라리 화천댐을 없애고 그 자리에 지역발전을 위한 주거단지와 농경지를 조성하는 것이 낫다’는 탄식까지 나온다.정부는 화천댐 용수로 이득을 보는 특정 지역이나 기업을 위해 화천주민들의 피해가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는지,무조건 피해를 보는 것이 합당한지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반도체 산업 부흥이 국가적 중대사이지만 댐 소재지인 화천주민에게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접경지인 화천군은 재산권을 제한받고 포사격 소음에 시달리는 등 국가안보를 위해 온갖 규제를 감내하고 희생해온 곳이다.차라리 용수와 전력이 풍부한 화천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한편,4월 디페스타정부는 2034년까지 사업비 1조7600억원을 들여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하루 80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80만t 가운데 20만t은 팔당댐 여유량 등을,나머지 60만t은 화천댐 용수를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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