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대 여성이 정신질환 때문에 TV 속 인물과 자신을 구별하지 못해 정신병원 입원을 하는 등 5년 넘게 증상을 앓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드 로지터(26)는 지난 2019년부터‘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를 앓았다.당시 그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본머스 브라이턴바이킹족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본 후 자신이 바이킹족 임신한 공주라는 착각에 빠졌다.제이드의 가족은 “제이드는 마치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행동했고,성격이 완전히 변했다”고 말했다.가족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행동이 바뀌자,제이드는 정신병원에 세 달 동안 입원했다.이후 그는 3년 동안 약물치료를 받았고,
본머스 브라이턴지난 2022년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작년 3월 증상이 재발해 제이드는 자신이 미래 영국 여왕이 될 사람이며,사람들이 자신을 뒷조사한다는 환상을 겪었다.그는 “누군가가 나와 내 가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며 “계속 현실에 없는 사람과 대화하고,
본머스 브라이턴나도 모르는 사이에 환상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제이드는 “양극성 장애가 얼마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제이드는 1년 동안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진행하며 증상을 완화했다.
양극성 장애는‘조울증’으로도 많이 알려졌으며,기분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양극성 장애는 문제 증상이 일정 기간 나타났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하는‘삽화’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삽화는 특정 성향이 짧게 발현하는 것을 말한다.
양극성 장애 삽화에는‘조증·경조증 삽화’와‘우울증 삽화’가 있다.조증·경조증 삽화일 때 환자들은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뜨거나 에너지가 증가한다.흥분을 잘하며,
본머스 브라이턴화를 잘 내고 비정상적인 사고의 흐름으로 인해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심할 경우 제이드 로지터와 같은 환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환자들은 자신의 질환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우울증 삽화는 우울장애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재미를 느꼈던 일들에 흥미를 잃고,만사에 귀찮아하며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을 부린다.불면 또는 수면과다 현상을 겪으며,피곤함,무기력감을 느낀다.또 기분이 저조한 것에서 나아가 우울감을 느낀다.우울증 삽화가 심해지면 환자들은 이인증(내가 아닌 것 같은 상태)과 주변 환경을 다르게 느끼는 비현실감을 자주 겪는다.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보통 우울한 상태일 때 병원을 방문해 처음에는 우울장애로 진단받기도 한다.
양극성 장애의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다만,유전,스트레스,뇌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그리고 환자들은 우울증을 먼저 앓다가 양극성 장애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양극성 장애 환자는 12만9663명이다.
양극성 장애는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약물 치료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늘리는 약이나 항우울제 등을 사용한다.정신 치료는 이차적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된다.환자가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사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취미 생활도 환자의 정신 건강을 보호할 때 도움이 된다.환자 중 15%는 증상이 낫는 모습을 보이지만,나머지는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거나 만성적인 증상을 겪는다.이유 없이 2~3일 이상 기분이 들뜨거나 들뜬 기분이 1주일 이상,우울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양극성 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