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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11번가 인수로 IPO서 기업가치 띄울 목표
11번가 매각 원하는 SK플래닛·컨소시엄과 이해관계 일치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이 국내 '1세대 이커머스' 11번가 인수를 추진하면서 둘의 시너지 효과와 파장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11번가의 매각을 원하는 SK플래닛,어뉴 파우치재무적 투자자(FI) 측과 기업공개(IPO)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길 바라는 오아시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최근 11번가 인수를 위해 11번가의 FI인 나일홀딩스컨소시엄에 인수의향서를 전달하고 매각 방식과 절차 등을 논의 중이다.
김영준 오아시스 창업자 의장도 뉴시스에 "장기적으로 11번가 인수가 오아시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뉴시스 7월3일자 [단독] 오아시스 창업주 의장 "11번가 인수,어뉴 파우치경영상 더 나은 방향" 참조)
현재 11번가는 FI 주도로 강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FI들은 2018년 5000억원을 투자해 11번가 지분 18.18%를 인수했고,최대 주주인 SK스퀘어는 5년 내 11번가 기업공개(IPO)를 약속했다.
11번가가 시장 상황 악화와 실적 부진으로 약속된 시일까지 IPO를 하지 못하게 되자,지난해 말 SK스퀘어는 FI 지분을 되사들이는 콜옵션을 포기했고 11번가는 강제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11번가의 몸값은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말 SK스퀘어와 큐텐이 매각 협상을 진행할 당시 기업가치로 거론됐던 1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 구체적인 거래 방식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금성자산을 1200억원 정도만 보유한 오아시스는 11번가 인수 조건으로 지분 교환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오아시스가 프리IPO를 통해 자금을 FI로부터 받고 일부 지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11번가 인수에 나설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오아시스 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엔 기존 신선식품 사업만으론 IPO에서 충분한 몸값을 받기에 부족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을 것이란 업계 관측이 나온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IPO를 추진했지만 기업가치를 당초 예상보다 낮은 7000억원대로 평가받자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11번가를 기반으로 오픈마켓과 직구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면 IPO를 통해 1조~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11번가의 매각을 원하는 SK플래닛,어뉴 파우치FI 측과 IPO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길 바라는 오아시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점이 이번 거래가 추진된 배경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오아시스가 11번가를 인수한다면 이커머스 업계에 큰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이라며 "물론 11번가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긴 하지만 오아시스는 기존 신선사업으로 꾸준히 흑자를 봐왔던 기업인 만큼 11번가를 인수하고 제대로 된 비전을 보여준다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