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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복도서 술 취한 듯 비틀거리는 학생 목격
SNS 디엠으로 다이어트약이라고 접근
텔레그램으로 쉽게 구매
불법 도박방도 심각‥마약 권유 메시지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아닌 현실적인 방안 필요 ![◆…마약.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DB]](https://imgnews.pstatic.net/image/123/2024/06/13/0002336062_001_20240613164109826.jpg?type=w647)
중학교에서 19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 현직 교사는 "예전에는 소위 노는 학생들이 음주나 흡연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도박,마약에 손을 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사 A 씨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얼마 전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학생이 학교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먼저 아이들이 목격을 했다.그래서 아이들 사이에서는 그 학생이 술을 마시고 학교에 왔다는 소문이 먼저 퍼졌고 선생님들이 전해 들었을 때는 술을 마시고 비틀거릴 정도면 술 냄새가 나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소문내는 친구들한테 헛소문 내지 마라 하고 타이르고 넘어갔다"라며 "그다음 날도 그 학생이 또 복도를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물론 교사들에게도 목격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학생의 담임교사가 교무실로 학생을 데려오게 됐고,담임교사가 어디 아픈 줄 알고 어디 아프냐?괜찮냐 하면서 상담을 하던 과정 중에 아이가 약을 먹었다는 얘기를 했고 그 약은 다이어트 약이다.모르는 사람한테 구했다.텔레그램에서 구했다.이런 얘기를 순차적으로 하게 됐다"라며 "그리고 그 약을 자기가 샀지만 옆 반 친구하고 같이 먹었다라는 얘기까지 듣게 된거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절대 마약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은어를 사용하거나 실제로 다이어트 약이라고 홍보하면서 값싼 중국산 합성 마약을 SNS 디엠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 학생 본인도 환각성 있는 마약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혼날 테니까 끝까지 다이어트 약이라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지역 경찰서에서 학교를 방문해서 학생에게 약을 어디서 구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고 갔다.이게 단순한 건강이나 음주 문제였다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라며 "또래 다른 제자에게 제가 좀 자세히 물어봤더니 정말 흔하게 있는 일이라고 제가 대답을 들었고 특히 고등학교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텔레그램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A 교사는 "예전에는 소위 노는 학생들이 음주나 흡연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도박,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마약에 손을 댔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제자 말에 따르면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또 문제인 게 불법 도박 사이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종류가 굉장히 많고 또 도박을 안 하는 아이라도 한 번씩 다 가입은 되어 있을 정도로 흔하다"라며 "그런데 이게 또 텔레그램에도 굉장히 많아서 불법 도박방이 있고 불법 도박방에 들어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마약을 권유하는 메시지가 굉장히 많이 온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약을 받는)장소는 그냥 공중 화장실이나 길가,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이런 데서 던지기 수법으로 받게 되고 그렇게 한 번 시작을 하게 되면 그 학생을 중심으로 일종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된다고 한다"라며 "그리고 나서 그 학생이 지속적으로 구매할 경우가 되면 SNS에서의 흔적은 철저하게 지우고 대면으로 유통을 하게 되는데 지역마다 있는 총책을 동네 선배라고 부르면서 친근하게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예전에는 가격이 되게 비쌌다는데 지금은 펜타닐이라고 하는 게 한 봉지에 40여 개가 들어있고 그게 몇 천 원 단위까지 내려갔다고 들었다"라며 "그래서 살 때 대량으로 구매를 하고 심지어 그거를 가격을 덧붙여서 주변 친구들한테 되파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라고 우려했다.
그래서 "저도 얘기를 듣고 굉장히 깜짝 놀랐고 생각보다 아주 심각하다고 느끼게 됐다"라며 "한두 명의 일탈 행동이 학교 현장에서 확인되었다는 것은 실제로 음성적으로는 그 숫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예방 교육에만 의존을 하고 있고 약물 오남용 교육이라고 해서 자율활동 시간이나 교과 시간에는 계획을 세워서 예전보다 교육 시간은 더 느는 추세다"라며 "하지만 실제 약물 오남용 교육이 더 필요한 친구들은 학교 밖 청소년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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