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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옆엔 '이사부해산'
바닷 속 해저 지명에
총 61개 우리말 등재
남위 67도33분52초,동경 174도11분20초 남극해 해저에는 '설악해산(Seorak Seamount)'이 존재한다.해저지형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설악산 능선을 닮아 우리말로 이름을 붙인 것이다.설악해산을 포함해 전 세계 해역에 우리말로 이름이 등재된 해저지명은 총 61개로 집계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달 24~28일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제37차 해저지명소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해저지명소위원회는 1974년 대양수심도 운영위원회 산하 지명위원회로 설립된 국제 위원회다.국제 해저지명 선정과 해저지명 표준화 활동을 수행한다.
미국과 일본 등 19개국으로 이뤄져 있으며 매년 1회 위원국을 순회하며 개최된다.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해저지명은 위원국들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한편,내일은 월드컵해저지명집에 등재해 전 세계 해도 등 지도에 널리 활용하도록 권고한다.
한국은 2006년부터 위원회 활동에 참여했다.한현철 지질자원연 박사가 처음으로 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후 2018년 첫 위원장을 맡았고,2022년에는 이현석 지질자원연 박사가 위원으로 합류했다.
우리말 해저지명은 2007년 처음 등재됐다.동해지역에 울릉대지,제주해저계곡,내일은 월드컵김인수해산 등을 시작으로 독도 인근에 안용복해산,우산해저융기부 등이 등재됐다.북태평양에 정약전해산,동태평양에 패랭이해저놀,남극해에 첨성대해저구릉 등도 이름을 올렸다.독도 동쪽 바다에 있는 해산의 이름은 우산국(울릉도)을 병합한 신라 장군의 이름을 따 '이사부해산'으로 명명됐다.
지질자원연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61개의 우리말 해저지명이 등재됐다.동해 지역에 20개,태평양 지역에 20개,남극해 지역에 14개,서해 지역에 6개,제주 해역에 1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37차 위원회에서는 약 100건의 해저지명이 심의·의결됐다.이번에 등재가 결정된 우리말 해저지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질자원연 관계자는 "한국 관할 해역뿐만 아니라 남극해와 북서 태평양 해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우리말 해저지명을 널리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말 해저지명의 확산과 보급에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