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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면직안 재가…후임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거론
대통령실은 2일 오전 "윤 대통령이 김홍일 방통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거대야당이 밀어붙이는 탄핵소추안이 4일까지 처리될 예정이었는데 김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게 함으로써 방통위 업무마비 사태를 막은 것이다.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위원장 직무가 정지되고 차기 위원장을 선임할 수 없게 된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위원장을 지명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업무를 이어가도록 할 예정이다.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곧바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퇴임식을 하고 "(위원장 사퇴는)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작금의 사태로 인해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통신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상황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탄핵과 사퇴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촉발됐다.방통위는 윤 대통령이 야당 추천위원 선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약 10개월간 대통령 추천 2명만으로 운영됐다.그 사이 YTN 매각,12-13 프리미어리그 순위KBS 사장 교체 등이 의결됐다.야당은 5명(여권 인사 3명·야권 인사 2명)으로 운영돼야 하는 합의제 기구의 취지를 훼손했다며 2명 체제 결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해왔다.
여야 갈등은 오는 8월 만료되는 MBC 최대주주 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다가오면서 절정에 이르렀다.지난달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방문진 이사 선임을 2명 체제에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야당은 같은달 27일 탄핵카드를 꺼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