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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등진학지도회 가채점 분석 공개
작년 '불영어' 1등급 4.7%보다 훨씬 낮아
사탐·과탐 1개씩 선택 2·3등급 학생 늘어
"선호 대학 과탐 필수 지정 폐지한 영향"
교사들이 이달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영어 1등급 비율이 1% 초반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본수능도 이런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의과대학 등 수능 최저등급 기준이 높은 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진학 지도와 교과 연구를 하는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연구회)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3학년 학생들의 6월 모평 성적 가채점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영어 1등급 비율이 1.3%로 예측된다고 13일 밝혔다.고난도로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4.7%)보다도 현저히 낮다.수능 영어는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돼 원점수 100점 만점 중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연구회는 "이번 모평 영어는 지금껏 출제된 모의고사 중 가장 난도가 높다"며 "1등급이 4% 선인 수능 상대평가 과목(국어·수학·탐구)보다도 1등급을 받기 어려운 셈"이라 지적했다.가채점 결과와 각 대학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대비했더니 대부분 대학에서 역대 가장 낮은 통과율을 보였다고도 부연했다.연구회는 "11월 본수능도 이런 수준으로 출제되면 수시모집 입결(합격자 성적)이 하락하고 정시 이월 인원도 증가할 것"이며 "정원이 많이 늘어난 의대와 간호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은 모집단위 수능최저 등급 기준이 높은 만큼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회는 주요 대학 상위 학과의 지원 가능 점수(국어·수학·탐구 300점 만점 기준)도 공개했다.의대의 경우 서울대·연세대 291점,sc 프라이부르크 대 웨스트 햄성균관대·가톨릭대·고려대·울산대 288점,수도권 284점,비수도권 276점을 지원 가능 점수대로 추정했다.
연구회는 이번 모평에서 탐구 과목(최대 2개 선택)으로 사회 1과목과 과학 1과목을 선택한 자연계 응시자(수학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이 7.2%로 직전 3월 모의고사(3.9%) 대비 1.8배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과학 과목 2개 대신 사회 과목으로 대체하는 이과 수험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연구회가 학생 7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sc 프라이부르크 대 웨스트 햄사회·과학 1과목씩을 선택한 학생은 주로 2·3등급 성적대로 나타났다.연구회는 "해당 성적대 학생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대학에서 필수 탐구 과목 지정을 폐지하면서 수능 최저기준 충족을 목표로 선택적 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