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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CNN방송이 주최한 첫 대선 TV토론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CNN,우스만 디오망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TV토론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해외 순방에 따른 피로 누적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버지니아주 맥린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TV토론을 잘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토론을 앞두고 해외 출장을 연이어 간 것은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TV토론을 바로 앞두고 두어 차례 세계를 다니는 결정을 했다"며 "참모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토론회) 무대에서 거의 잠이 들 뻔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처참한 토론 성적은 해외 일정 탓"이라며 "변명이 아닌 설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에 앞서 지난달 프랑스를 국빈방문하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밤새 비행기를 타고 미국 LA로 향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모금 행사에 참석한 뒤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CNN방송 주최로 열린 첫 대선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여 고령에 따른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TV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선후보 교체론이 제기됐고,
우스만 디오망데대통령으로서 공직 수행에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