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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최창원 등 SK 최고 경영진 30여명 참여
그룹 위기의식 고조 CEO 토론 중심‘끝장토론’진행
미국 출장 최태원 회장,fm 도르트문트AI·반도체 경영진 화상 참여
“내실 경영 투자 여력 확대,fm 도르트문트질적 성장 중요한 기점”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재원(61)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fm 도르트문트최창원(60)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fm 도르트문트SK이노베이션,SK텔레콤,fm 도르트문트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했다.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CEO,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인프라 담당) 등 SK그룹의 AI,반도체 분야 경영진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SK 경영진들은 이번 회의에서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논의 배경을 밝혔다.
다만 SK그룹 측은 경영전략회의는 그룹의 기본적인 경영원칙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구체적 실행 방안은 각 사에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그룹은 경영 현안과 기업문화 차원의 논의를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기존 회의 명칭을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바꾼 바 있다.
통상 오전 10시쯤 시작해 참석자 발표에 이은 만찬으로 마무리했던 회의도 올해는 일정을 1박 2일로 늘린 상태다.특히 첫날에는 CEO 간 토론을 위주로 하면서 회의 종료 시각을 정해놓지 않고 방향성이 도출될 때까지 진행하는 이른바‘끝장토론’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그룹 내 계열사가 너무 많다”며 “이름도 다 알지 못하고,관리도 안 되는 회사가 많다”고 경영진을 질책하며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대폭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룹 안팎에서는 최근 최 회장의 1조 4000억원 규모의 이혼 재산분할 2심 판결 결과에 따른 여파도 그룹의 복합 위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내실 경영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