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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워" vs "결정 존중해야" 의견 분분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홍명보 울산HD FC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울산HD 팬의 여론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울산HD FC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팬 커뮤니티 등에서는 "트럭이라도 보내야하는 것 아니냐","결정을 존중하고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팬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12년차 울산팬인 권모씨(42)는 "홍명보 감독이 울산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했었는데,레알 베티스 대 아틀레티코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며 "그동안 잘해오다가 떠난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이가 없고 너무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또다른 팬은 "홍명보 감독이 너무 잘해와서 좋기는 한데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 생각했다"며 "감독만 보고 축구를 보는 건 아닌 만큼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레알 베티스 대 아틀레티코지금 김광국 대표이사가 잘한다는 평이 많아서 일단은 구단을 믿고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레알 베티스 대 아틀레티코울산HD를 비롯한 K리그 팬들은 현직 감독을 빼가려는 협회에 크게 반발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지난 2월 '필요할 때만 소방수,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K리그 감독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의 백지화' 등 항의 문구를 적어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처용전사는 이번 국가대표 감독 내정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울산HD FC는 오는 10일 홈구장인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FC와 K리그1 2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