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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2024 하반기 승진인사 단행
측근 행정실장,이례적 초고속 승진 논란
노조 측 "업무 의욕 꺾는 고속 승진 지양해야"

박희영 용산구청장.윤창원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윤창원 기자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구청 비서실 소속 행정실장이 6급 공무원이 된 지 약 4년 만에 5급으로 승진하면서 내부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조직 내 위화감을 유발하는 고속 승진"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 지방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평균 소요연수가 약 8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보다 두 배 빠르게 승진한 '파격 인사'라는 것이다.
 
특히 해당 인사는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 구청장을 참사 때부터 줄곧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인물로,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공정한 인사 평가가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단행된 서울 용산구청의 '2024 하반기 승진인사'에서 박 구청장의 비서실 소속 행정실장 A(45)씨가 행정 5급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2020년 8월 행정 6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약 4년 만에 다시 한 계단 올라선 것이다.
 
이를 두곤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행정안전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3년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한국 미국 야구 심판서울시와 2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평균 승진소요연수는 8.8년이다.A씨가 5급으로 승진하는데는 평균 소요 기간의 절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서울 시내 다른 구청의 인사 관계자들도 A씨의 승진 속도를 이례적이라고 봤다.서울의 B구청에서 인사 업무를 2년간 해온 과장은 "B구에서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린 최저 소요 연수는 5~6년 정도"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저 소요 연수만 지나면 주요 시책 사업을 성공적으로 했다든지 유공이나 특별한 실적이 있을 경우 가능하긴 하다"면서도 "(4년 만에 승진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서울의 C구청 인사팀 관계자는 "자치구 실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도 "C구의 경우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걸린 최저 연수는 약 6년 정도 된다"고 했다.
 
통상 구청 공무원이 승진 대상에 포함되면 '승진후보자명부'에 오르게 된다.이번 5급 승진에 앞서 처음 이 명부에 이름을 올린 A씨는 순위상 최상위권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이 역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B구청 인사팀 관계자는 "보통 (승진후보자명부에) 바로 최상위권 순위에 올라가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6개월에 한 번씩 근무평정을 하고 이를 평균낸 점수로 서열을 정한다.1~30번까지라면 20번대로 진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박 구청장이 2022년 7월 취임하면서 행정실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구청장은 같은 해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지역 안전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총책임자이면서도 의무를 다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는 수사기관의 판단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서부지법에서 보석 청구가 인용되면서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재판은 오는 7월 15일 이어진다.
 
A씨는 참사 때에도 비서실 핵심 인사로서 박 구청장을 보좌했으며 재판에도 종종 동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승진 속도 뿐 아니라 적절성에도 물음표가 붙는 이유다.용산구청의 한 직원은 "과거에도 구청장들의 인사 논란은 있었지만,한국 미국 야구 심판박 구청장의 경우 이태원 참사라는 사건에서 충성도를 발휘한 사람들이 승진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 비서실 인사의 승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앞서 2022년 12월 26일 구속되기 전엔 자신의 비서실장을 승진시켜 '구속 직전 측근 알박기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용산구청 노조는 지난 14일 논평을 통해 "이번 승진인사 특정부서 특정업무자 승진 속도에 놀랍다"며 A씨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노조는 "어떤 업무의 성과에 대한 보상책도 비례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그 일을 수행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우리 공직사회 공동체에서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 잘하는 사람을 발탁 승진해야 한다'는 말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고 계량할 수 없는 추상적인 말"이라며 "0.1%를 내세워 충성도만 강조하게 되면,한국 미국 야구 심판99.9%에게 오히려 업무 의욕을 꺾어버린다"고 지적했다.이어 "상대적 박탈감과 조직 내 위화감을 유발하는 고속승진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산구청 관계자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2년간 받은 4번의 근무평정을 기초로 승진서열명부가 만들어진다"며 "(지난 2년간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의) 경력이 짧긴 해도 업무 추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A씨에게는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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