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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 해지 하루 앞두고 체결…김유열 사장 퇴진운동 일단락
▲ 경기도 일산 EBS 사옥.사진=장슬기 기자
EBS 노사가 단체협약 해지일을 하루 앞둔 8일 '2023·2024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체결했다.
EBS 사측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EBS 노사는 공적 재원 감소와 방송·통신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한 재정 위기 상황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아탈란타 대 칼리아리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가 합심하여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이번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사측은 단협 해지를,아탈란타 대 칼리아리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김유열 사장 퇴진 운동을 철회하기로 했다.
EBS 노사는 이번 임단협으로 오는 9월부터 4개월간 주 4.5일제 근무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이후 조합원 의견을 반영해 2025년 4.5일제 본격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예산 절감 차원에서 연차 휴가 소진을 촉진하고 일부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또한 EBS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상생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관련해 김유열 EBS 사장은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작년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을 마무리하고 임단협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라며 "EBS의 구조적인 재정 위기 극복에 함께 대응하고,시청자들에게 교육공영방송사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사가 상호협력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유준 EBS지부장은 13일 "EBS 최초의 임금삭감 사례"라며 "노사 갈등이 있을 때마다 회사에서 단협 폐지를 무기로 들고 나오는 선례가 절대 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우려를 전했다.EBS지부는 김유열 사장 이하 경영진이 2년 연속 사상 초유의 적자를 내고 반노동적 행태를 지속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사장 퇴진운동을 진행해왔다.
EBS는 2022년 256억 원,2023년 183억 원 등 2년간 43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아탈란타 대 칼리아리2022년부터 구조적 적자경영을 벗어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해왔다.EBS 사측은 "전체 재원의 70%를 상업적 재원에 의존해야 하는 교육공영방송의 기형적인 재원 구조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쇄신과 노력을 통해 재정 위기에 대응하며,아탈란타 대 칼리아리흑자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갈등 상황 속에서 이뤄낸 이번 임단협 타결은 재정 위기를 타개하고 성장을 위한 구성원의 결속력 강화와 흑자 경영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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