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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에 반발한 동네의원 '집단휴진'
휴진 사실 알지 못했던 환자들 헛걸음
열 39도 오른 초등생,감기걸린 영아도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휴진병원 불매"[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세연 박동현 수습기자] “이비인후과,소아과 다 들렀는데 열린 곳이 한 군데도 없어요.의사들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동네 의원인 1차 의료기관은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을 규탄하기 위해 이날 하루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집단 휴진을 주도한 대한의사협회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그러나 개별 의원으로부터 사전 공지를 받지 못한 환자들은 의원에 도착한 뒤에야 휴진 사실을 깨닫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또 대다수 의원들은 문 앞에‘휴진합니다’라는 안내문만 붙여 놓았을 뿐 휴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심지어 일부 의원은‘인테리어 공사‘네트워크 공사’를 이유로 휴진한다고 붙여 놓기도 했다.
밤사이 열이 39도까지 오른 손자 한모(6)군과 함께 급히‘ㄱ’의원을 방문한 강모(65)씨도 휴진 공지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강씨는 “의사 선생님들은 우리 사회에서 상류층인데 사람의 생명을 갖고 이러시면 안 된다”며 “다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신 것 아니냐.그런 정신보다는 본인 수입이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인근 내방역 쪽에 다른 소아과는 문을 열렸다고 하니 그쪽으로 가봐야겠다”면서도 “거긴 또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라고 한숨을 내쉬며 발걸음을 돌렸다.
감기에 걸린 딸(11)과 함께‘ㄱ’의원을 찾은 이모(45)씨도 “갑자기 이렇게 휴진할 줄 몰랐다”고 반응했다.이씨는 “9시 수업 시작하기 전에 아이 학교도 빨리 보내야 하고,야구장 테이블석 가격저도 출근해야 한다”며 우왕좌왕 시간에 쫓기는 모습을 보였다.
유모차에 영아를 태운 채 의원을 방문한 양모(30)씨는 “대형병원 파업은 뉴스에서 많이 나와서 알고 있었는데 동네 병원까지 안 하는 줄은 몰랐다”며 “휴진 안내를 받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남아 2명과 함께 온 한모(35)씨도 “휴진 사실을 알지 못했고,야구장 테이블석 가격쉬는 이유조차 몰랐다”며 “아이를 등원시켜야 해서 다른 병원은 못 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부 맘카페나 지역 카페에서는 휴진에 동참하는 동네 의원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에 나서자는 여론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경기도 의정부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네이버 카페에는 “휴진하는 동네 병원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영원히 이용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왔다.이에 “휴진병원 리스트를 공유하자”,“이참에 쭈우욱 휴진하게 만들자”,“자주 가던 병원이었는데 실망스럽다”는 댓글과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