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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증강현실 특별전 열어
1804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교황과 황후 조세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나폴레옹 1세의 황제 대관식 광경과 1180년 석공들이 정으로 돌을 쪼면서 대성당의 초창기 건립 작업에 열중하는 공사 현장이 마치 현장중계를 하듯 가상의 스리디(3D)이미지로 재연됐다.이 이미지들은 신고전주의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명화‘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과 중세기 성당의 건축기록을 바탕으로 나온 것들이지만,놀랍게도 당시 대관식 현장과 공사현장을 360도로 살펴볼 수 있었다.
1일 오전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 속으로 찾아가는 색다른 타임머신 체험전시가 취재진에 먼저 선보였다.2019년 소실된 뒤 복원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건축역사를 증강현실 콘텐츠로 보여주는 특별전‘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2일부터 9월1일까지)다.건설부터 화재로 전소,이후 복원까지 노트르담 대성당 860년간의 모습을 증강현실(AR)로 복원한 콘텐츠들을 비치된 태블릿 기기로 관람,체험하면서 문화유산 복원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색다른 전시회다.
네모난 상자 형태의‘시간의 문’위로 태블릿의 카메라를 비추면 1163년 건물의 주춧돌을 놓는 순간부터 2019년 화재 뒤 올해 연말 복원을 앞둔 지금까지 21개 중요 순간을 접하게 된다.모리스 드 쉴리(재임 1160∼1196) 대주교가 신자들에게 성당 건립안을 발표하고 정초석을 놓는 과정,찢어진 로또석공과 목수들이 천장과 회랑 등의 시설물을 놓고 석재와 목구조를 짓는 작업 현장,공사 감독의 낡은 수첩 등이 화면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면서 흘러간다.1163년부터 현재 진행 중인 복원과정까지 860년에 걸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나폴레옹 대관식에 당시 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를 토대로 만든 음악까지 함께 들려줄 정도로 고증에 애를 쓴 점도 인상적이다.전시를 담당한 박수희 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첨단 증강현실 기술을 담은 태블릿 감상 환경과 성당의 외부 장식물 및 주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 배치된 시노그래피(공간연출)가 접목된 전시 형태 또한 새로운 것이어서 한층 몰입감 높은 감상 체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