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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묶음 배 가격은 35500원
석유류 4.3% 올라 18개월만 최대폭 상승
사과·배 신선과일 오름세 계속
“이 가격에 누가 배 사 먹어요.조금 더 보태 수박 먹지.”
지난 14일 오후 2시쯤 강원도 강릉시 한 마트.장을 보러 온 피서객이 과일 코너를 지나며 이같이 말했다.사과·복숭아 등 과일을 들었다가 가격표를 보고 놀라 내려놓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친구들과 함께 장을 보던 피서객들은 “휴가철이라서 그런가?너무 비싸다”라며 가격표를 꼼꼼히 보고 있었다.한 젊은 부부는 배를 보고 “배가 원래 이렇게 비싼 거야”고 서로 재차 묻곤 3개 묶음 배 가격도 살폈다.3개 묶음 배 가격은 35500원이었다.
가족과 함께 캠핑용 고기를 사러 마트에 방문했다는 40대 김모씨는 “물가가 무서울 정도다.30만 원 갖고는 장을 볼 수가 없다”라며 빈 쇼핑 카트를 가리키며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이어 “대형 마트라고 해서 찾아왔는데,인터 마이애미 대 올랜도 시티이정도니 다른 곳은 어떻겠냐”라며 “상추가 200g에 3200원이다.고기에 상추 싸 먹는 말이 그냥 나왔겠나”라며 인상을 찡그렸다.
고물가 속 필수 먹거리 가격 오름세가 좀처럼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해를 거듭할수록 폭우를 동반한 긴 장마,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울 정도의 폭염이 연속으로 이어져 필수 장바구니 품목인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빈 장바구니를 들고 있던 70대 이모씨는 이날 쌈 채소가격을 보고 잠시 고민하더니 내려놓았다.이씨는 “장마라도 해도 그렇지 이렇게 비싸면 누가 사 먹겠나”며 “삼겹살도 오르지 배추,인터 마이애미 대 올랜도 시티상추,참외,사과 다 올랐다.우리 같은 사람들이 돈 없는 늙은이들은 이제는 삼겹살도 쉽게 못 먹는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과일값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석유류와 외식 등 일부 품목의 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통계청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농산물이 13.3% 상승한 탓이다.
사과(63.1%)와 배(139.6%)는 등 과일 가격 강세는 지난달에도 계속됐다.토마토(18.0%),고구마(17.9%) 등 품목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특히 김은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석유류 역시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에 국제유가가 낮았던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49%포인트(p) 끌어올렸고,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도 0.93%p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석유류의 기여도는 0.16%p였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보다 11.7% 오르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감소했지만,신선과실이 31.3% 증가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국제유가 변동과 유류세 일부 환원,날씨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